[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약 61.5% 성장해 35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발간한 ‘블록체인 산업 현황 및 국외 정책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약 846억원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0년 1366억원, 2021년 2206억원으로 증가해 2022년에는 약 3562억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도 지난 3월 발간한 ‘전 세계 블록체인 반기(Semiannual) 투자 보고서’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약 76%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시장과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률이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NIPA는 블록체인이 고도화된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조건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조건이 충족됐을 시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게 하는 프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발전하고 활용 분야 또한 넓혀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에는 암호화폐 송금, 거래와 같은 금융 분야에서만 한정적으로 활용됐지만 에너지, 공공서비스, 의료 및 헬스케어, 물류 및 유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초기 생태계 역시 처음에는 금융 거래 위주로 구축됐으나 기업형(엔터프라이즈, 프라이빗)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해지며 생태계 영역 또한 확장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기업들이 향후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보다 활용성이 높은 기업형 블록체인에 주목해 기존에 블록체인을 도입한 분야에서도 활용을 확대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보고서는 블록체인 시장이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타 산업군에 비해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산업의 평균 성장률은 높지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른 소프트웨어(SW)와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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