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언택트 대응 눈길...'직원 안전·게임 활성화' 두 토끼 잡았다
게임업계, 언택트 대응 눈길...'직원 안전·게임 활성화' 두 토끼 잡았다
  • 유다정 기자
  • 승인 2020.04.17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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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판교 전경
국내 게임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판교 전경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업계의 성공적인 비대면(언택트)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제를 통해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원활한 게임 서비스 제공으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는 와중 놀거리로서 재미를 주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중순부터 게임사들은 선도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VPN 대역폭을 확장하고, 데스크톱 등을 집으로 가져가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펄어비스는 29일까지 재택근무를, 네오위즈는 조직별로 재택 및 순환근무를 자율적으로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주 4일제 근무 및 전면적 자율 출퇴근 제도를 4월 한달간 시행한다. 넥슨은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중이며, 넷마블도 40여일 이상 시행해오던 재택근무를 오는 20일부터 주 3일 출근∙2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50% 순환근무제로,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임들(이미지=넥슨, 달빛조각사, 게임빌 각 사)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임들(이미지=넥슨, 달빛조각사, 게임빌 각 사)

◆게임 서비스 '이상 무'...대규모 업데이트로 주목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하면서도 게임업계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 및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오히려 편의성 강화는 물론 다양한 신규 콘텐츠와 풍성한 보상을 함께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넥슨 ‘V4’는 신규 클래스 ‘어쌔신’을 선보이는 등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신규 클래스 어쌔신은 빠른 속도감과 역동성을 갖춘 근거리 전투용 캐릭터로 하나의 몸이 여러 개의 몸으로 나타나게 하는 분신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순위 또한 5위권으로 들어왔다.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는 3개월에 걸친 ‘초대형 트리플 업데이트’ 진행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첫번째 파트인 ‘길드워즈’ 업데이트를 최근 진행했는데 ‘길드 아지트’, ‘지역 쟁탈전’을 비롯해 함께하는 모험의 재미를 높여줄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게임빌도 대표작 '별이되어라!'와 '게임빌 프로야구 2020슈퍼스타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먼저 별이되어라!의 '체인지1.0 업데이트는 게임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도록 ‘도전자 던전’에서 핸즈 오프 모드가 적용됐으며 ‘10인 아레나’에 자동 재도전 기능이 추가됐다. 자동 파티 시스템, 호감도 자동 인사 옵션, 인피니티 스킬 자동 획득 등도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미궁탐험대' 등 신규콘텐츠도 추가돼, 다시 한번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2위에 오르며 역주행 중이다. 

아울러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2020 시즌 개막을 선언, 최근 타이틀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로 변경하고 신규 구단을 선보이는 등 2020 시즌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시즌 개막 대규모 업데이트는 오는 28일에 또 한번 예정돼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CFEL 2020 시즌1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CFEL 2020 시즌1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언택트로도 재미 보장...계속되는 e스포츠 열풍

세계보건기구(WHO)는 플레이어파트투게더(#PlayApartTogether)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권고다. WHO는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코드로 등록하는 등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세워왔는데, 기조가 확연히 바뀐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스포츠 행사들이 연이어 연기되며 아쉬움을 샀는데, 이를 게임에서 충족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프로야구의 연습경기는 오는 21일부터 6일간, 무관중으로 팀당 4경기씩 치르기로 했다. 개막은 5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월 29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K리그 또한 5월 중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썬 잠정 연기가 공식 입장이다.

다만 개막 일정과 함께 업데이트를 진행했던 야구 게임들은 기존 일정대로 새 시즌을 시작, 견조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야구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 업계 관계자 또한 "야구팬들이 일정 연기의 아쉬움을 게임으로 달래는 듯 하고, 또 이를 위해서 업데이트와 이벤트 또한 착실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넥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잠정 연기로 아쉬움을 표하는 축구 팬들을 위해 오는 18~19일 이틀간 ‘FIFA 온라인 4’에서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Team K LEAGUE)컵’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 대회는 상주상무를 제외한 K리그 1군 11개팀이 모두 참가해 3판 2선승 토너먼트로 경기를 진행한다.경기 일정은 18일 오후 7시 11강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19일 오후 7시 4강전과 결승 순으로 진행되며, ‘FIFA 온라인 4’ 공식 홈페이지와 아프리카TV ‘FIFA 온라인 4 공식 방송국’ 채널을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e스포츠 또한 온라인을 통해 재개된다. 펍지주식회사는 올해 새롭게 도입한 ‘펍지 글로벌 시리즈(PUBG Global Series, 이하 PGS)’의 연 3회 진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월 예정이었던 첫 대회인 ‘PGS: 베를린’의 잠정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펍지주식회사는 이후 약 2개월간 선수 및 팬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거듭 논의한 결과, 글로벌 오프라인 대회인 PGS를 취소하고 권역별 온라인 대회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UBG Continental Series, 이하 PC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PCS는 ▲한국, 일본, 중국, 차이니즈 타이베이로 구성된 아시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아시아퍼시픽 ▲유럽 ▲북미 등 4개 권역에서 오는 5월, 6월, 그리고 8월에 총상금 240만 달러를 놓고 진행된다. 이어 6월과 8월에는 권역별 상금 20만 달러를 놓고 ▲PCS 아시아(PCS Asia) ▲PCS 아시아퍼시픽(PCS APAC) ▲PCS 유럽(PCS Europe) ▲PCS 북미(PCS NA)를 진행한다. 아울러 승자 예측 이벤트인 ‘Pick’Em 챌린지’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아이템과 재미를 선사함과 동시에 PCS 참가팀의 추가 수익 창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스마일게이트 웨스트와 함께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프로리그인 브라질CFEL 2020(BRAZIL CROSSFIRE Elite League 2020) 시즌1과 웨스트 CFEL 2020(WEST CROSSFIRE Elite League 2020) 시즌1을 온라인 대회로 개최한다. 그룹 스테이지는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오는 6월까지 각 팀 당 총 14번의 경기가 진행되며, 이 결과로 각 팀의 순위가 결정된다. 이번 대회 총 상금은 브라질 6만 헤알(한화 약 1500만원), 웨스트 2만 5000달러(한화 약 3000만원)가 책정 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코로나 19 여파로 e스포츠 대회들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이머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선수 경력 유지를 위해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여파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국민들 또한 '코로나 우울증'을 앓을 정도로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이라며 "게임을 통한 재미를 느끼시면서 활력도 찾고, 게임 업계 이미지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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