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PC온라인 게임에 이어 콘솔,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지식재산권(IP)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상현실(VR) 분야에까지 도전장을 던지고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사 회사 색깔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공격 행보를 앞세워 올해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되다.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는 권혁빈 의장이 이끄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포함 총 9개 관계사를 보유한 국내 대형 게임사 중 하나다. 세계 80여개국에서 6억6000명이 플레이하는 1인칭 슈팅 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간판 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국내 출시된 이듬해 중국에서도 서비스되며, 지금까지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꾸준한 매출을 만들어 주는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크로스파이어 개발사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5184억원, 영업이익 358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각각 3.19%, 5.4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는 크로스파이어를 PC를 넘어 엑스박스 콘솔에도 투입할 예정이어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인 크로스파이어X는 언리얼 4 엔진을 사용해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 IP 최초 콘솔용 게임이다. 엑스박스 원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하는 싱글 플레이 콘텐츠를 비롯해 콘솔에 최적화된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22~24일 크로스파이어X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했고 25~28일에는 글로벌 공개테스트(OBT)도 실시한다. 출시 시점 임박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다수 게임 업계 관계자는 "콘솔 플랫폼에 FPS 장르여서 북미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는 게임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매출 1조 클럽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결매출은 9000억원에 약간 못미쳤다.
이를 위해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는 콘솔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관계사인 스마일게이트RPG는 2018년 말 7년간 1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개발한 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오랜만에 나온 PC온라인게임 기대작이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덕분해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해 매출 79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해외로도 진출했다. 로스트아크는 현재 모바일 버전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슈퍼크리에이티브 인수를 통해 IP를 확보한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 또한 국내외에서 순항 중이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지난해 매출 19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스마일게이트가 VR 시장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VR 게임 ‘포커스온유’와 ‘로건’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두 게임은 스팀 VR, 오큘러스, 바이브포트 등 PC VR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으며, 포커스온유의 경우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VR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포커스온유의 캐릭터는 '한유아'다. 한유아는 앞으로 포커스온유 확산을 위해 온오프라인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홀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현실 세계에서도 활동하는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게 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있는 한유아는 음원 제작, 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VR시장이 기대와는 다르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으나 리딩컴퍼니로서 계속 도전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VR 게임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IP를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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