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4개국 출시를 준비 중인 넷마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미지=넷마블)
아시아 24개국 출시를 준비 중인 넷마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미지=넷마블)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 강타로 주요 산업의 1분기 실적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게임 산업은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도 국내외에서 다수의 기대작들이 출격을 준비 중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2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전망치(최근 한달)는 매출 7112억원, 영업이익 278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22%, 영업이익은 249.94% 급증한 수치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570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2%, 43.95% 늘은 수치다.

반면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7885억~8593억원), 영업이익 360억~421억엔(3832억~448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0% 감소, 영업이익은 20~32% 줄어든 예상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27일 출시 이후 빅히트를 계속하고 있는 '리니지2M'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호실적이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리니지2M의 일평균 매출은 50억원 초반, 회계상 40억원 초반을 기록했다. 출시 둘째 분기인 올해 1분기도 리니지2M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올해 신작 라인업 중에는 '블레이드앤소울S'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출시는 미정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2분기 리니지2M의 국내 안정화에 집중하며, 일본 등 글로벌 출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등 기존 게임의 매출은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3월 '일곱개의대죄'가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되며 성과를 거뒀다. 이 게임은 북미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6위, 프랑스와 대만, 홍콩 등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등 글로벌 19개 주요 시장에서도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국내에서 3월 12일 출시된 'A3:스틸얼라이브'의 20여일간의 매출 또한 1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A3는 3월 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권 내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론칭 첫 분기 일평균 매출 5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코웨이 지분법이익 또한 3월부터 반영돼 게임 외적으로도 안정성을 더한다.

넷마블은 2분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과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은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아시아 24개국에서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자회사 카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 또한 마블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으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선 자체 IP인 '스톤에이지M'이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석기시대를 테마로 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PC게임 시절부터 마니아층을 모아온 기대작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달리 주요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 감소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의 견조한 성적이 예상되며, 2분기 신작들이 대거 준비 중이다.

2분기 넥슨은 국내선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피파 모바일 ▲바람의나라:연을, 글로벌로는 ▲던전앤파이터2D 모바일(중국) ▲트라하(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 '피파 모바일' 등은 각각 중국과 글로벌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으로 국내 현지화 작업 후 빠른 시일 내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서 이미 인기 있는 IP를 이용해 이용자 확보에도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게임은 수혜 업종으로 꼽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시되며 PC방 게임 매출은 다소 감소세나, 국내 게임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 다만 매출에는 직접적인 영향보단, 각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나투자증권은 컴투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서머너즈워'와 야구 매출 감소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소혜 연구원에 따르면 컴투스는 1분기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2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4월부턴 서머너즈워의 출시 6주년 이벤트가 진행돼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2억원, 346억원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4월 2일 ‘히어로즈워 카운트어택'이 태국에서 선출시됐으며, 조만간 서머너즈워의 차기작인 '백년전쟁'의 사내 FGT도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게임 이용 시간이 크게 늘었다는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으나 수익에 있어선 큰 체감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며 "올해 라인업으로 공개된 게임들의 경우에도 개발 상황 및 국내외 분위기 등 여건을 고려해 출시 시기가 미뤄지는 경우도 다수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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