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진행된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불매 운동을 뜻하는 드러누운 형상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고 있다. (이미지=유튜브 갈무리)
28일 오후 2시 진행된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불매 운동을 뜻하는 드러누운 형상의 이모티콘(●▅▇█▇▆▅▄▇)을 댓글로 달고 있다. (이미지=유튜브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과금을 둘러싸고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불매 운동까지 벌어졌던 리니지2M이 내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마음 잡기에 나선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크로니클 II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를 계기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간담회는 유튜브에서만 최고 4000여명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업데이트는 편의성 개선과 각종 콘텐츠 추가에 공을 들였다. 

우선 PC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모바일에서 원격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리모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퍼플온'을 통해 퍼플이 설치된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실행 중인 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의 알림 기능을 추가해 공격을 받을 경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PC에서도 8K까지 지원하며 그래픽 수준을 높였다.

이번 크로니클2 업데이트에선 월드 서버 던전 '베오라의 유적'이 추가돼 바람, 물, 대지, 어둠의 속성을 테마로 한 신규 던전과 최종 보스 몬스터 '셀리호든'을 만나볼 수 있다.

기존 혈맹으론 담지 못했던 커뮤니티가 필요해 동맹과, 연맹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채팅시스템도 개선됐다. 특히 베오라의 유적 최상위 유저가 보스 쟁취에 목적이 있다면, 그 이하의 유저들 또한 영웅템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세번째 클로니클 업데이트 또한 6월 중 있을 예정이다. '풍요의 시대'를 부제로 삼은 이 업데이트엔 최강보스 '바이움'을 준비 중이다. 김남준 PD는 "신화 등급 아이템 또한 바이움 최초 보상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에서 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소규모 인원으로 즐길 수 있는 파티형 던전도 선보일 예정이며, 일부 서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구도 고착화에 대한 문제에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한 제재도 이날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운영정책을 위반한 계정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인 59차 이용제한자는 2만명에 달했다. 매크로 사용이 계속되면서 이용자들의 피해가 계속되자, 엔씨소프트는 '메인보드 밴'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메인보드 밴은 IP 우회도 소용없이 PC자체 접속을 막는 것으로, PC방  등의 문제도 있어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라며 "핵 제재는 예방과 검거, 두 축에서 방안이 필요하다. 메인보드 밴이라는 센 제재안까지도 준비 중이니 계속 노력하겠다는 맥락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온라인 간담회 갈무리

최근 엔씨소프트는 과금 논란과 핵(불법 프로그램) 사용 유저들로 곤혹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 1월 첫번째 오렌 업데이트 이후 콘텐츠 부족까지 겹쳐져 이용자들의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과금을 두고선 서버 최상위급 유저까지 나서며 불매 운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2일 만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로 올라섰으나 26일 2위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긴 했으나, 불매운동의 영향도 없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판매 등 과금 유도가 이어지며 피로도가 누적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축복의 팔찌'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아 바로 다음날 보완 상품을 마련하고, 기존 상품 구매자에게도 재화 가치 5배 수준의 보상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M2의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가 불매운동까지 벌였던 이용자들의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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