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사진=픽사베이
유튜브 /사진=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최근 재택근무 및 자가격리자 증가로 인해 유튜브 트래픽은 늘어난 반면, 광고 집행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활동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온라인 IT 전문 매체인 원제로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1분기 유튜브 전체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기업들이 유튜브에 집행하는 동영상 광고 예산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늘어난 트래픽에 비해 집행 광고가 줄어 광고 수익도 따라 줄어드는 상태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IAB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광고주의 30%가 1/4분기 동영상 광고집행을 중단했으며, 50%가 광고 예산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위기 발생 후, 각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광고 예산부터 삭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광고 집행 물량 줄어, 예산 쪼개기 성행

유튜브 광고대행 사업을 운영하는 카를로스 파세코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수입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널마다 다르지만, 조회수 1000회 이상 영상을 기준으로 광고 수익이 종전보다 40~65%가량 줄었다는 크리에이터가 늘고 있다. 특히 광고 의존도가 높은 식당, 여행, 항공 관련 콘텐츠의 광고 수익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료품, 컴퓨팅 기기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덜했고 게임 콘텐츠는 오히려 늘어난 사례도 있었다.

디지털 마케팅업체인 디지털 콘텐츠 넥스트의 제이슨 킨트 CEO는 "코로나19 위기로 기업 광고 예산이 줄자 유튜브 같은 신규 채널 대신 TV, 배너 등 전통적인 채널에 필수 광고만 집행하거나 예산을 쪼개 소액으로 여러 채널에 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광고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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