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이 강점'...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SI '빅4'
'안정성이 강점'...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SI '빅4'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08.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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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세계 경제 상황에도 '디지털 전환' 흐름 타고 꾸준한 성장세
금융·제조 등 기업 시스템 구축 먹거리 계속 이어져
그룹 외적으로 경쟁력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국내외 경제 시장의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정성을 토대로 한 SI기업군이 조용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S, 대외 시장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아

지난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해 국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앞으로)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정적인 대외 시장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삼성SDS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삼성SDS는 2019년 2분기 매출액으로 2조 7,761억원, 영업익은 2,58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8.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BPO부문을 제외한,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8% 늘어난 1조 5,690억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대외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000억원을 기록했다는 것. 

상반기 삼성SDS는 지난 2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VM웨어와 파트너십, 4월에는 인도 테크 마힌드라와 인도 · 유럽 · 미국 시장 진출 공동 협력, 5월에는 베트남의 IT 서비스기업인 CM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7월에는 최대 주주가 됐다. 분명 삼성 관계사 중심 사업 방향에서 탈피하겠다는 행보다.

물론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긴 했다. 삼성SDS는 실적 발표와 함께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고객 경영환경 고려 시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응책 역시 밖에서 찾는다는, 타 기업의 지분 투자나 M&A로 성장하는 ‘인오가닉 성장’ 전략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산업이 크면 우리도 큰다, SK(주) C&C 

SK그룹의 SI기업인 SK(주)C&C도 게임 산업 시장을 공략하며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게임 ‘드래곤라자2’를 클라우드 제트로 운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 C&C는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Cloud Z)’를 통해 게임 기업을 집중하고 있다. SK C&C의 공략포인트는 베어메탈 서버와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이다. 

SK C&C에 따르면, 컴퓨팅 자원을 나누지 않는 베어메탈 서버로 게임사의 안정적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미국 IBM과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사는 SK C&C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별도 비용 없이 해외 사업을 펼칠 수 있다. 게임업 특성상 제공사의 잦은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이러한 비용 문제를 SK C&C가 풀어준 것. 국내 게임 산업은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 부문에서 약 6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SI 기업의 경쟁력이 주목받는다.(사진=각 사)

시스템 구축 경력이 곧 경쟁력, LG CNS 

LG CNS도 여전히 강력하다. 특히 거대 기업들의 IT시스템 디지털 전환 사업이 속속 추진되는 상황 속에서 먹거리는 충분하다.

지난 5월 LG CNS는 NH농협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동일 사업 분야 경력이 큰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후 예정된 한화생명 등 금융 대기업들의 교체 사업 수주에 있어 이점을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1400억원 규모의 우체국금융 시스템, 2500억원 규모로 기획재정부가 발주할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현 디브레인·dBrain) 등 초대형 프로젝트도 남아있다. 

물론 LG그룹에서 진행하는 LG CNS 지분 매각이라는 변수는 있다. 지난 6월, (주)LG가 보유한 LG CNS의 지분 87.3% 가운데 35%를 매각한다고 전해졌다. 그룹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자체적으로는 안정적인 매물이지만, 반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 

만약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향후 LG CNS의 사업 경쟁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삼성SDS까지 시스템 수주 시장에 복귀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악재다.

현대차에 올라탄 현대오토에버, 빅4까지 올라설 수 있을까?

빅3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얼굴도 있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의 SI기업인 현대오토에버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을 상회하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했다. 

무엇보다 현대오토에버 매출의 90%가 현대차그룹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가졌다는 평가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제조·건설·금융 등 약 20여 개의 계열사에 IT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게다가 안정성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IT 부문 투자 기조와 함께 성장만 남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R&D 조직을 강화하고 기술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물론 그룹 밖에서도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는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의 강점 바탕으로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위기 속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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