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의 시대, 각자의 길 찾는 'IT서비스 빅3'
디지털 전환의 시대, 각자의 길 찾는 'IT서비스 빅3'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07.05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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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클라우드로 IT인프라 지형의 본격적인 변화, 5G 상용화로 각 산업의 디지털 연결 강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 거래 규제 이슈까지.

2019년 상반기, 국내 IT서비스 빅3인 SK C&C, 삼성SDS, LG CNS는 각자의 방법으로 대변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SK C&C, SK와 따로 또 같이

2019년 SK C&C는 SK패밀리와 소속감을 강화, SK 기술력을 집중하는 기간이었다.  

그 결실이 SK 오픈 API 공개. 지난 6월, SK그룹은 그룹 내 ICT 관계사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합 공개하는 ’SK 오픈 API 포털’를 구축했다. 

별개 기업이 아닌, 그룹사 차원에 서 ICT 핵심자산인 기술 API를 대거 공개하는 사례는 IT 산업계에서는 처음. 포털을 구축한 SK ICT패밀리 멤버는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으로, T맵, 에이브릴 등 총 46개의 API를 공개했다. SK C&C는 AI플랫폼 에이브릴, 얼굴인식 서비스 에이든 등을 공개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 C&C의 ICT패밀 리 소속감 강화는 미리 예견됐다. SK ICT패밀이의 수장 격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다 함께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박정호 사장이 2015년 당시 SK C&C 대표로서 SK와 합병을 이끌며 그룹 내 지위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20년 3월 임기를 마무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SK ICT 통합 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기에 SK C&C 역시 개별 기업이 아닌, 패밀리 차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SK C&C는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영역에서 SK텔레콤과 사업이 중복된다는 지적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로 나가는 삼성SDS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2019년 목표로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성장’을 내걸었다.

2018년이 삼성SDS의 무게추를 인텔리전트 팩토리 · 클라우드 · AI/애널리틱스 · 솔루션의 4대 IT 전략 사업으로 옮기는 과정이었다면, 2019년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로드맵으로 읽혔다. 물론 그 이면에는 2018년 매출 10조 원 달성이라는 자신감도 들어있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대해 발표 중이다. (사진=석대건 기자)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블록체인 미디어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대해 발표 중이다. (사진=석대건 기자)

첫번째 신호는 지난 2월 VM웨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었다. 삼성SDS는 VM웨어와 함께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디지털 업무환경 혁신 사업을 공동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에는 인도의 테크 마힌드라와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확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도 · 미국 · 유럽에서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편, 기술 개발 협력도 함께하기로 했다. 테크 마힌드라는 전 세계 900여 개 기업에 IT서비스를 제공하며, IT 인력만 12만 명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의 IT 서비스기업인 CMC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SDS는 CMC의 현지 영업망과 인지도를 활용,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매출 성과는 꾸준하게 나와 2019년 1분기 매출 2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상반기 매출은 5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2019년 총 매출액은 11조 원까지도 예상된다. 

LG CNS, 우리는 클라우드에 집중한다

LG CNS의 상반기는 ‘클라우드’였다.

지난 3월, LG CNS는 LG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하는 한편, 이외 사업 부분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비중까지 더해 LG그룹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구축하는 거대 사업이다.

LG CNS는 LG 각 계열사의 컨트롤타워로서, 오는 2023년까지 클라우드 전환 완료한다고 밝혔다.

김영섭 LG CNS 사장. LG CNS는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의 주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진=LG CNS)
김영섭 LG CNS 사장. LG CNS는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의 주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사진=LG CNS)

LG CNS의 목표는 ‘클라우드 통합 사업자’로서,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톱3. 이미 대한항공의 인프라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며, 또 새롭게 구축하는 우정사업본부 지능형 우편정보시스템의 시스템 구축과 안정화 작업을 총괄하는 주 사업자로, 향후 클라우드의 도입 가능성도 충분하다. 공공 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 정책에 따라 LG CNS의 먹거리는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걸림돌은 LG 그룹 총수가 지분 문제다. 지난 6월, 투자업계는 LG가 LG CNS 보유 지분 85% 중 37.3%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각 이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따른 선제 대응. 

지분 매각 후에도 LG 그룹이 경영권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LG CNS의 그룹 내 매출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해도, 이전만큼 성장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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