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VM웨어가 기지개를 켠다.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VM World 2019’ 컨퍼런스에서 VM웨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플랫폼 및 인프라 엔터프라이즈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젝트 퍼시픽, "기업을 쿠버네티스로 이끌겠다"

가장 주목할만한 움직임은 ‘컨테이너’환경으로의 전면적 이동이다. 

VM웨어는 쿠버네티스 기반 SW를 구축, 구동, 관리 지원하는 솔루션인 ‘VM웨어 탄주(VMware Tanzu)’를 발표했다. 탄주 솔루션은 컨테이너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구동을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관리를 지원한다. 

크게 보면 탄주는 VM웨어의 v스피어와 쿠버네티스를 통합하기 위한 ‘프로젝트 퍼시픽(Project Pacific)’의 첫걸음으로, 이를 통해 개발자와 운영자, 기획자에게 컨테이너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VM웨어는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재설계를 통해 기존의 리눅스 VM환경보다 30%, 베어메탈 환경보다 8%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팻 갤싱어 VM웨어 CEO는 “프로젝트 퍼시픽을 통해 VM웨어는 가장 큰 인프라와 많은 개발자과 기업 고객을 쿠버네티스로 이끌 것”이라며, “선도적인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VM웨어)
VM웨어의 탄주는 컨테이너 환경에서의 쿠버네티스 관리를 지원한다. (사진=VM웨어)

더불어 클라우드 전략도 강화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파이브리드 · 멀리 클라우드 영역에서 VM웨어만의 영역을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

팻 갤싱어 CEO는 “우리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위한 독특한 기회를 갖고 있다”며, “많은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전환과 동시에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현대화를 원한다”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VM웨어 독특한 비즈니스 전략을 전했다.

현재 VM웨어는 AWS와 ‘VMware Cloud on AWS’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구글 클라우드(GCP)와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외에도 IBM과 알리바바 클라우드와도 협력 중이다.

VM웨어는 클라우드 시대로의 변화 속에서 자사의 가상화 SW라는 비즈니스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예측에서 벗어나, 오히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서 길을 찾은 셈이다. 

VM웨어는 'VM월드 2019'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VM웨어 전략을 전했다. (사진=VM웨어)
VM웨어는 'VM월드 2019'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VM웨어 전략을 전했다. (사진=VM웨어)

또 VM웨어는 피보탈 소프트웨어(Pivotal Software)와 카본 블랙(Carbon Black)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각각 현대적인 접근법의 앱 구축과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클라이언트 보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피보탈 인수를 통해서 VM웨어의 쿠버네티스(K8S) 포트폴리오와 피보탈의 차세대 개발자 플랫폼을 결합해 통합된 현대적 앱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카본 블랙 인수를 통해 VM웨어의 보안 자산을 보안 솔루션과 결합해 차세대 보안 클라우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VM웨어는 인수를 통해 “어떤 클라우드,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모든 앱에 대한 구축, 운영, 관리, 연결, 보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VM월드 2019’에서도 CEO 팻 갤싱거는 “내재적인 보안을 갖춘 어떤 클라우드, 어떤 애플리케이션, 어떤 장치든”이라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