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다시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지배자로 올라서고 있다
MS가 다시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지배자로 올라서고 있다
  • 석대건 기자
  • 승인 2019.10.08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MS는 본격적으로 엑셀, 워드 등 기업 업무에 필수적인 오피스 툴을 SaaS로 구축해 기업에 파고드는 중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과정이 IaaS, PaaS를 통한 시스템 인프라의 이동이 하나의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SaaS를 통한 구성원의 업무 방식 변화로 이뤄진다고 판단한 셈이다.

본질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결국 구성원이 실질적으로 툴을 활용해야 한다는 데 있다는 것.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SaaS인 오피스365 솔루션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등 오피스 프로그램과 원드라이브, 팀즈 등 협업 툴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MS의 AI, 머신러닝 등 기술을 적용해, 기존 상용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적용할 수 없었던 워드 내 맞춤법 검사, 엑셀과 연동되는 데이터 크롤링, 파워포인트 내 디자인 생성 기능도 넣었다. 게다가 협업 솔루션 ‘팀즈’는 40여 개 국가 언어의 라이브 캡션 기능까지 제공한다. 기업 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사진=MS)
MS 오피스 365에서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응용 프로그램
(사진=MS)

인프라부터 사무실에 이르기까지....모두 클라우드로 통하는 '디지털 피드백 루프' 구축

윤진섭 한국MS 이사는 이를 ‘디지털 피드백 루프’라고 표현했다. 지난 9월에 열린 ‘오피스 365 핸즈온 세션’에서 윤진섭 한국MS 이사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 업무환경의 개선을 고민하는 데 디지털 피드백 루프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디지털 피드백 루프(the digital feedback loop)’는 매출과 이익, R&D 투자, 고객 관리, 품질 관리 등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하나의 원처럼 인과관계로 형성돼 실시간 분석과 즉각적 개선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통하는데, 정작 일하는 구성원의 툴이 분리된다면 ‘디지털 피드백 루프’는 끊어지고 만다.

이른바 '디지털 피드백 루프’로 움직이는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은 시작됐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MS의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365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또 사내 이메일 시스템에도 MS 클라우드 이메일 ‘아웃룩’과 협업 메신저 ‘팀즈’를 전사적으로 적용했다. 9월 말부터는 모든 구성원이 1TB의  ‘원 드라이브’ 클라우드 문서함으로 활용 중이다.

MS의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당시 윤현 SK텔레콤 역량·문화그룹장은 “구성원 개개인에게 일하는 방식을 바꿔 달라고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변화를 추진할 수 없다”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필요한 효율적·생산적 업무 환경을 제공,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와 경쟁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7월에는 매일유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온프레미스 인프라 전체를 애저로 이전함과 동시에 M365 솔루션까지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업무 환경부터 서버 인프라까지 MS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의 뼈와 살을 모두 바꾸겠다는 뜻이다. 

조병훈 매일유업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도입을 통해 IT 인프라 관리에서부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채움'의 변호사들도 MS오피스 365를 도입해, 소송 관련 문서를 클라우드로 작성하고 또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MS 기업 공략 전략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증거는 실적. 

MS는 2019 회계연도 4분기(한국 기준 19년 4~6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365 커머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나 증가했다. 지금까지 MS 클라우드 기둥이 ‘애저(Azure)’ 하나였다면, 이제 또 하나의 기둥이 생겼다. 4분기 MS 클라우드 애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으며, 둘의 매출 성과는 110억 달러(약 13조 1,780억 원)에 달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은 MS 전성 시대를 다시 열고 있다. (사진=MS 페이스북)

AWS는 IaaS 시장에서만 독보적이나, MS는 디지털 전환을 방점에 삼아 클라우드 시장 전체를 삼킬 준비를 하고 있다. 

MS 관계자는 “(MS솔루션은) 현재 일반적인 대기업에서 사용 중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의 연동성이 강력하다”며, “기업의 공식적인 업무를 하기에도 적당하기 때문에 클라우드와 시너지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디지털투데이를 만나보세요.
디지털투데이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