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 때,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AWS가 독점 중이기는 하나, 점점 서비스 비용이 비싸고 느려진다’는 풍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AWS의 국내 협력사 관계자는 “고객사가 증가한다고 하여서 비례하여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AWS 서비스 사용 시 속도나 성능에 비례하여 성능 저하가 있다는 말씀에 대해서 기술적으로나 실제 사용자 체감 및 성능상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양사의 협력은 시장 대응력을 위한 기술인력 및 영업 등 전방위적인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영업 경쟁이 심화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LG CNS와 AWS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무게감이 다르다, LG CNS의 AWS의 만남

지난달 15일, LG CNS와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는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trategic Enablement Collaboration)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에 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1년 반 만에 ‘계약’의 수준까지 발전한 것이다.

AWS가 클라우드 서비스만 제공하고, LG CNS는 기업이 이전의 온프레미스 형태에서 AWS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설계, 운영을 맡는 형태다.

LG CNS의 AWS와의 역할 분담 의지는 초기부터 확고했다. 파트너십 체결 후, 한 달 후인 2017년 8월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최초로 '클라우드 인티그레이터 (클라우드 통합사업자)'를 선언한 바 있다.

그 협력 결과의 하나로, 지난해 대한항공의 전사 IT시스템의 AWS 클라우드 전면 이관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10년 동안 운영 비용을 포함해 2000억 원 규모로, 국내 대기업 및 전세계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다.

LG CNS는 대한항공의 전사 IT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이관하는, 약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LG CNS)

LG CNS는 AWS와 전략적 협력 계약까지 맺었다. 이후 AWS가 보유한 50일 안에 50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50 in 50 전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LG CNS의 일부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에 먼저 적용한 후, LG 계열사를 비롯한 국내기업 클라우드 전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제 더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것. 대한항공과 같은 거대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LG CNS와 AWS는 이번 전략적 협력 계약으로 승격을 통해 각자의 역할 분담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 관계자는 “AWS 외에도 MS, 세일즈포스닷컴,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퍼블릭 클라우드 강점과 LG CNS 프라이빗 클라우드 역량을 조합해 고객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무게감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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