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1200억 원 규모로 올 최대 공공사업으로 주목 받았던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디브레인(dBrain)’ 구축 사업은 삼성SDS가 가져갔다.

지난 29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이 디브레인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디브레인 구축 사업은 2022년까지 약 11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 분야 재정업무 처리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대형 공공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로, 올해 국내 최대 공공 IT 프로젝트다.

원래 대기업의 경우, 2013년부터 대기업의 공공 SW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러나 ‘국가 안보 등과 관련된 사업은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고 예외조항에 따라 디브레인 프로젝트는 예외로 인정받아 삼성SDS와 LGCNS가 입찰할 수 있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연초 시무식에서 2019년 경영방침으로 '대외사업 통한 혁신성장'을 내세웠다.(사진=삼성SDS)
홍원표 삼성SDS대표이사 (사진=삼성SDS)

또 이번 디브레인 수주는 6년만에 다시 공공 IT 시스템 수주 시장에 복귀한 삼성SDS와 LG CNS의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삼성SDS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차세대 지방세시스템구축 사업에서 LGCNS를 꺾으며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80%에 가까운 최저가로 입찰에 응해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는 삼성SDS와 LG CNS는 모두 90% 대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오히려 가격 점수 외 기술 평가에서 삼성SDS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의 ‘삼성 바깥’ 사업 더욱 늘어날 듯

두 기업의 경쟁 구도는 2020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약 보건복지부의 3000억원 규모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우체국의 2000억원 규모 차세대 금융 구축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또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연초 시무식에서 2019년 경영방침으로 '대외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삼성SDS의 외연 넓히기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피하기와도 맞물려 삼성SDS의 ‘삼성 바깥’ 활동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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