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 스타트업인 죽스(Zoox)가 복잡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시간 동안 운전자 개입없이 완전 자율주행 기술로 주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GM 크루즈가 공개한 한 시간 분량의 샌프란시스코 주행 영상에 이어 이번에 공개된 죽스 영상은 보다 자세하다. 

이 영상 속에는 죽스의 제임스 필빈(James Philbin)과 사라 타리크(Sarah Tariq)가 주행 상황에 따른 기능을 설명한다.

GPS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터널 통과, 전방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가파른 언덕 주행, 사거리 교차로 우회전, 6방향 교차로에서의 비보호 좌회전, 연속 이중 주차된 3대의 차량 회피, 급경사와 8개 급커브가 있는 롬바드 주행 등 다양하다.

영상을 통해 회사는 HD맵과 함께 카메라 18대, 레이다 10대, 라이다 8대의 센서 어레이로 130m 주변의 약 100명의 사람과 차량들을 동시에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영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타리크는 "신호등, 트램, 버스, 건설용 중기계, 칼라콘, 도로분리대 등을 인식, 구분, 판단할 수 있고, 도로 위의 물체들과 보행자들이 걷는지 멈추어 있는지, 스마트폰 사용, 물건 운반, 유모차, 스마트폰 사용, 전동킥보드 탑승, 유모차와 함께 이동 여부 등 보행자 특성들도 내부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전'이 최고의 가치이며, ‘부드러움과 일관성(Smooth and Consistent)’을 강조하고 있다.

탑승자들에겐 부드러운 주행과 특정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대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죽스는 도요타 하이렌더 SUV를 개조해 자율주행차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했고, 2019년 캘리포니아에서는 58대 자율주행자동차로 6만7016마일을 주행했다.

2014년 설립해 총 9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기업가치는 32억 달러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시험운행이 정지된 가운데 죽스 역시 전체 직원 1000명 가운데 계약직 직원 12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빈은 해당 영상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구매하려면 매우 비싸겠지만, 적정한 탑승 비용으로 서비스 기간 동안 분할지급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자잘한 영업도 빼먹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주춤거리고 있다. 완성차와 테크 자이언트 등에 비해 자금 규모가 취약한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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