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의 운전자 또는 탑승자도 교육을 받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꽤 오랫동안 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완벽한 자율주행이나 조작기가 없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이 아닌 인간과 자율주행 기능이 공존하는 단계에서는 운전자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단순 탑승자가 아닌 운전자가 꼭 있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죠. 이 경우 제조사나 딜러, 혹은 꼼꼼함 매뉴얼 학습을 통해 최소한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올 초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단체, 기업이 자율주행 관련 교육의 필요성 등을 분석했습니다. 관련 보고서는 제조사가 교육을 맡고 제조사의 다양한 업무 담당자에서부터 사용자와 시험운행 보조운전자까지 교육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자율주행자동차 비사용자들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교육은 자율주행자동차의 한계와 능력에 대한 이해입니다. 특히 레벨 3, 4, 5를 대상으로 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웨이모는 테스트 드라이버 교육도 2주간 따로 실시할 만큼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교육은 어떤 방법으로 할까요? 실제 도로나 트랙에서 실제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한 교육,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에 사용되었던 전통적 방법들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할 것입니다.

주요 국가와 단체의 자율주행 교육 제안 내용
주요 국가와 단체의 자율주행 교육 제안 내용

 

특히 2018년 9월 국제인간공학회는 “자율주행자동차 등장으로 교통시스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잠재성이 있지만, 시스템에 여러 자동화 기능이 추가되고 이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높아질수록 자동화의 감독자가 중요도를 인식할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필요한 경우 정보를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더라도 인간이 방심해서는 안되며 수동 제어하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물론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제조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존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시스템의 이해를 위한 사용자 교육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율주행이 진전될수록 사용자는 메뉴얼을 꼼꼼히 읽고 제조, 판매, 유통 담당자들이 표준화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 사용자가 인지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테판 카즈너(Stephen Casner) 박사와 캘리포니아대학 에드윈 허친스(Edwin Hutchins)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운전자는 자동차의 자동화 기능중 20%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운전자 52%는 신차를 구입시 차량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기 원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딜러 마다 교육 질의 차이가 있어 표준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운전자는 경고를 지나치게 의존 혹은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또 자동화 메커니즘의 이해도가 낮아 자율주행자동차의 가능한 기능과 자율주행 모드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출처:픽사베이]

사실 저 역시 자동차를 3번째 구매하면서 매뉴얼을 꼼꼼히 살핀 적이 없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 현재 사용하는 자동차에 자동 일렬주차 기능, 음성인식 기능이 있고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사용자 역할도 중요합니다.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사고도 현재 미국 사고 규명 패턴을 보면 운전자 오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에서 모델3가 직진할 때 잘 피한 트럭 기사분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수준에 차이가 있지만 자율주행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운전자와 탑승자뿐만 아니라, 일반 운전자도 자율주행자동차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부분 자율주행자동차를 구매하신 분들도 아직 매뉴얼을 꼼꼼히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리딩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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