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뉴욕주 대중교통과 차량호출 서비스 이용률은 낮아졌습니다. 지난달 11일 뉴욕 지하철 탑승자는 작년 대비 18.65%, 1월 하루 평균과 비교해 94만8,000건이나 줄었습니다. 버스 탑승객은 15%, 롱아일랜드 철도 탑승자 수는 31%나 줄었습니다.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애틀 수요가 60~70%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기 블로그 더라이드셰어가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13~16일 우버와 리프트 수요는 81%, 운전자 수입도 약 80% 감소했다고 합니다. 운전자 23.5%는 운전을 중단했고 38.5%는 이전보다 운행을 줄여 승객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일반인들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용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3월 9일 맨해튼, 브루클린, 퀸스를 연결하는 4개의 이스트리버 브리지를 통과한 자전거는 2만1,300대로 작년 같은 날 통과한 1만4,032대와 비교해 52% 증가했습니다. 3월 1일 부터 11일 까지 뉴욕시 공유자전거인 시티바이크 사용 건수는 51만7,7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1만132건에 비해 무려 67% 늘었습니다.
현재 맨하탄, 브루클린, 퀸스에서는 시티바이크 1만4,000대가 850개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용량이 늘어나자 당국은 이미 맨해튼 북부와 브롱크스 남부에 공유자전거 배치를 늘리고 있고, 통행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스테이션과 임시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따릉이는 서울시가 구매해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지만 미국 최대 공유자전거 서비스인 시티바이크는 씨티그룹이 지원하고 리프트의 자회사 모티베이트가 운영합니다)
문제는 안전입니다. 스트리트블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부터 15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교통사고는 33.1%, 보행자 부상도 17% 감소했지만, 자전거 탑승자 부상은 43%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 사용이 증가했지만, 급격스런 증가에 안전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운행과 보행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전거 사고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19년 뉴욕시에서는 보행자 124명, 자전거 탑승자 28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진 97건 가운데 가장 높은 원인은 상대방 자동차 운전자 부주의와 주의산만, 보행자 양보실패, 신호무시 순입니다. 반면 보행자와 자전거 탑승자 실수는 8건으로 전체의 7.8%였습니다.
이렇듯 자전거 탑승자 사망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뉴욕시는 5840만 달러를 투입해 전체 1,243마일의 자전거 도로중 480마일에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고 브루클린과 퀸즈에 10곳의 자전거 우선지역(bike priority districts)을 지정했습니다.
이같은 안전대책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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