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중국의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인 위라이드(WeRide)가 공개한 비가 오는 야간 환경의 광저우 시내 주행 영상이다. 비오는 밤 같은 악조건 하에서 자율주행이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상공개는 자율주행 부문에서 주목받고 있는 GM크루즈, 죽스(Zoox)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터라 눈길이 갔지만 아쉽게도 음소거 상태로 녹화돼 정확한 운행 성과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017년 4월 3일 설립된 위라이드(대표 투니 한)는 레벨4 자율주행 풀 스택을 개발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자율주행기술 기업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구글의 웨이모와 비슷하다. 레벨4 자율주행기술을 기반으로 완성차와 일차 부품업체로부터 차량 플랫폼과 부품을 공급받아 기존 택시기업과 함께 로보택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300여 명 중 70%가 연구개발 직원이고 3년 후 본격적인 로보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018년 10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이미 광저우를 중심으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2020년 2월 14일 공개된 로보택시 시험운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총 8396회 서비스로 4683명이 탑승했고 4만1140km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라이드의 로보택시 트라이앵글 모델(자료= 위라이드 웹사이트) 

올 초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는 아마존 부스에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아마존의 지원을 받아 AWS에서 로보택시 플랫폼을 실행 중이다. 아마존은 위라이드의 자율주행기술 개발 사이클의 가속화를 위해 아키텍처 설계, 비용 설계, 베스트 프랙티스 설계와 앱 개발을 지원했다. 

아마존 EC2, AWS 배치, 아마존 EKS 등 빠르고 쉽게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서비스 세트를 지원하고 자율주행 시험 차량들에게 가성비 높은 입력과 저장 (data ingestion)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구축된 위라이드 로보택시 플랫폼(자료=아마존)

필자가 CES 2020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위라이드 엔지니어는 2020년 1월 기준 총 시험 운행 거리는 약 115만km로, 2만명 이상이 탑승했고 아마존과는 자율주행 자동차 30대로 시작해 50대 이상이 운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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