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11인승 택시 '벤티' 운행 규모를 늘린다. 지난 19일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타다도 비슷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 기사 16명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벤티를 몰기로 하고 서울시에 관련 신고를 마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진화택시와 동고택시를 통해 벤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초 시범 서비스 운행 목표는 100여대였으나 현재 벤티 차량은 80여대, 법인 소속 기사는 70여명 수준으로 차량과 기사 모두 확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는 개인택시 기사를 벤티로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최근 5년 이내 무사고 경력을 보유한 서울 지역 개인택시 기사 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오는 3월까지 100명을 채운다는 목표로 선착순 200명에는 차량 구매 비용 7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벤티를 모는 개인택시 기사는 법인 소속과 달리 월급제가 아니라 일하는 만큼 벌며 수수료 10%를 회사에 낸다. 요금은 기본요금(2km) 4000원, 거리 요금(131m당) 100원, 시간 요금(40초당) 100원에 수급에 따라 0.8~2배 탄력 적용되는 구조로, 법인택시와 같다.
한편 이미 11인승 승합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타다도 지난 19일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사업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운행 차량 1400여대에 이용자 170만명을 보유한 타다는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벤티보다 훨씬 앞서 있는데 특히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은 벤티와 매우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개인택시 기사도 벤티에 관심이 많았었기에 우선 시범 서비스에 일부 참여시킬 것"이라며 "정식 서비스에 대비해 대수를 차례대로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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