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사옥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사업 목적에 부동산업을 추가하며 사옥 건립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장기적으로 계열사 공동체 공간 마련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회사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공간 마련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전적으로 진행하는 정관 변경”이라며 “당장은 구체적 계획이 있는 신규 사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집계 기준 계열사 71개에 자산 총액 10조6000억원, 대기업 순위 32위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본사가 소재한 제주도 밖에서는 계열사들이 서로 다른 건물에 흩어진 채 근무해 왔다.

제주 본사 외에 유일한 부동산인 서울 강남구 사옥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할 때 딸려온 것으로 현재는 음악 플랫폼 운영사인 카카오M이 쓰고 있다. 

그간 계열사 임직원들이 한꺼번에 모일 공간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오면서 사옥 건립과는 별개로 연수원 건립 작업에 먼저 착수한 바 있다.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사업을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IX의 '포레스트 원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총 113억원 규모로 연수원 성격의 카카오 계열사 공동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카카오IX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대해 “공간 기획·디자인·운영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IX가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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