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 공유서비스 '타다'의 위법성을 둘러싼 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가 14일 스타트업 대표들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타다를 옹호하는 내용의 이 탄원서에는 스타트업 대표와 일반 시민 등 280명이 서명했다. 쏘카는 탄원서를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탄원서는 "타다의 혁신이 범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법원이 혁신의 편에 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탄원서는 또 "모든 확인을 거쳐 적법한 혁신을 만들어낸 스타트업의 성장을 막을 권리는 기존 사업자가 아닌 이용자에게 있다"며 "기술 발전을 통한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기존 이익단체를 위해 가두는 것은 과거에 머무르겠다는 뜻"이라고 '타다 불법화'에 반발했다.
그러면서 "타다가 일부의 문제 제기에 의해 곤경에 처한 상황을 보며 새로운 시도나 도전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됐다"며 "스타트업이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혁신하고 도전할 기회를 열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혁신에 힘을 보태고 싶은 사람이라면 (탄원서 서명에) 동참해달라"며 지지를 모았다.
쏘카는 앞으로도 계속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추가 서명까지 받은 탄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10일 열린 타다 관련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와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이달 19일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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