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와 관련해 “기존에 택시를 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 같은 혁신 사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택시 업계와 타다 간의 갈등 문제를 두고 “신구 산업 간의 사회적 갈등 문제를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할, 일종의 사회적 타협 기구들이 건별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택시 업계는 타다가 면허 없이 불법 여객 운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해 왔다. 

타다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하 여객법) 시행령 18조에 따라 11인승 렌터카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검찰은 지난해 10월 타다가 불법이라고 판단해 이재웅 쏘카 대표와 쏘카 자회사 브이씨엔씨(VCNC)의 박재욱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단으로부터 사실조회 결과 등을 받아본 뒤 오는 29일 3회 공판을 열기로 했다.

타다를 기존 택시 사업 제도권으로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은 여객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통과한 뒤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됐다.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분야에 걸쳐 사전에 질문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타다와 같은 혁신 사업의 이해관계 충돌 해법 외에 올해 거시경제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신년사에서 현실 경제의 어려움을 제대로 모르고 우리 경제 상황을 말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적어도 제가 말한 부분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부정적 지표는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달 하반기쯤 나오겠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2%정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어려움 속에서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