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치킨과 우유에 이어 커피와 버거의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최저임금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중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른다. 평균 인상률은 2.2%다. 단, 디저트류와 음료류의 가격은 동결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각종 원자재 가격과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등 제반 경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커피 엔제리너스도 오는 13일부터 전체 판매 운영 제품 중 커피류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평균 인상률은 2.7%이다. 4100원이던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 기준)는 4300원을, 4600원이던 카페라떼는 4800원을 내야 1잔을 마실 수 있다.
이디야커피도 이달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2800원에서 3200원으로 400원 인상했다. 전체 70개 제품 중 14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10% 올랐다.
앞서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지난달 후라이드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등 3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 바 있다. 여기에 배달비 2000원까지 포함하면 후라이드 치킨 1마리가 2만원이 되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은 잇따라 우윳값을 올렸다. 지난 1일에는 매일유업이 냉장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가격을 5.3% 인상한 바 있다.
빙그레는 대표제품인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내년부터 7.7% 인상키로 결정했다. 농심도 새우깡·양파링 등 스낵류 54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0.7% 올렸고, 팔도 역시 컵라면 '왕뚜껑'을 9.5%, 비빔면을 4.7% 인상했다. 해태제과 부라보콘과 롯데제과 월드콘도 최근 200원 올랐다.
이같은 물가상승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임대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최저임금 인상(10.9%) 등까지 맞물리면서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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