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윤홍근 BBQ치킨 회장이 아들 윤혜웅과 딸 윤경원의 유학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BBQ치킨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의 제너시스BBQ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장의 업무상 횡령 의혹이 불거져서다.

경찰 측은 윤회장이 지난 2008년부터 자녀의 유학 자금 수억원을 회삿돈으로 대게 한 혐의와 관련해 회계서류와 관련 계좌 등의 증거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BBQ본사 구내 해외영업 담당 계열사인 제너시스 글로벌과 BBQ치킨 인사팀, 재무팀 등을 주로 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윤 회장의 업무상 횡령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재학 중인 아들 윤혜웅의 8년간 생활비로 매월 1만7000달러(한화 약 1920만원)씩 현지 법인 근무직원의 급여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윤회장이 BBQ치킨 보스턴지사 상근 이사직에 아들의 이름만 허위로 올려 두고 사실상 공짜월급을 주게 한 사실도 폭로됐다. 이에 대해 당시 BBQ측은 반발하며 법원에 방송금치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제네시스BBQ그룹 측은 "한달 전 KBS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이며 보도 이후 새롭게 밝혀진 바는 없다. 현재 우리는 KBS의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 상태다.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라도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찰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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