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이 시행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EU 회원국의 새로운 개인정보보호 법령인 GDPR은 기존의 ‘지침(Directive)’에서 더 나아가 EU 시민의 개인정보 무단 이용을 막기 위해 마련된 ‘규정(Regulation)’으로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역외로 이전·활용하는 모든 기업이 따라야 하는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개인정보 침해사고가 발생하거나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을 시에는 엄청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한 제재가 이
지난 3월말 재계 25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이끌던 박삼구 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 판정을 받아 한 때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이보다 앞서 지난 3월13일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창립 28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경영 퇴임을 공식 선언했다. 한 임원의 직원 폭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 주요 배경이다. 영상 속 임원은 권 회장의 6촌 동생이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도 지난
‘커피믹스 왕국’으로 불리는 동서식품에 변화가 일었다.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읽은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은 취임 이후 제품 프리미엄 전략을 도입한 것. 믹스커피, 즉 ‘집에서 즐기는 커피’라는 모토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캔커피 ‘맥심 T.O.P(2008년)’, 원두 스틱커피 ‘맥심 카누(2011년)’,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타라(2016년)’ 등은 모두 ‘커피믹스 왕국’ 답다는 평판을 얻었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및 조제 커피 시장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조 클럽’에 가입할 만큼 승승장구하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페이스북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페이스북이 통신사들과의 망 사용료 협상 때문에 일부러 접속 경로를 변경했더라도 현행법 내에서는 규제가 어렵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또한 망품질 관리의 책임이 CP(Contents Provider, 콘텐츠제공사업자)가 아닌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에 있다고 판결한 것이 중요하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업자들은 국내 통신사들에 많은 망 부담을
"(정부는)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고, 부당한 공동행위 및 불공정 거래행위를 규제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조장해야 한다."우리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공정거래법) 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내용이다. 분명 불공정 거래행위를 규제토록 명시해 놓고 있다. 그럼에도 하도급에 있어선 불공정 거래가 횡행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하도급 갑질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총 조정신청 1479건 가운데 하도급거래 분야가 57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삼양그룹과 삼양식품은 다른 회사다. 하지만 아직도 삼양그룹을 라면으로 유명한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삼양그룹 면접에서 라면 이야기를 하면 불합격일 정도다. 그룹의 존재감 부재는 그룹 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CEO의 존재감과 연결된다. 삼양그룹은 올해로 95살이 되었고 현재 그룹 얼굴인 김윤 회장은 3세 경영인이다. 그룹 홈페이지 내에서는 김 회장의 행보가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등 그룹 내 홍보는 잘 이루어지는 듯하나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들은 김 회장에 대해 잘 모른다.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바라보는 국내 대표 장수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케케묵은 논쟁거리다. 그럼에도 아직도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아마 이 논쟁은 앞으로도 끝나지 않고 계속될 듯 싶다.직원이 있어 회사가 있는 것일까, 회사가 있기에 직원이 존재하는 것일까. 이도 닭과 달걀처럼 풀기 힘든 난제다. 각자 처한 상황과 위치에 따라 내놓는 답이 달라진다. 구조조정을 두고 노사간 팽팽히 맞서는 이유이기도 하다.최근 경제상황 악화와 4차 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산업계 이곳저곳에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매장 문을 하나둘씩 닫고 있고,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TVCF 라면 광고 카피다. 이 카피를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은 직접 네이밍한 제품들이 모두 사랑을 받을 정도로 마케팅적 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라면, 스낵 유통업계에서 신 회장의 역사는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다. 90세가 다된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직에서 그룹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또 신 회장은 평생 라면을 만들어왔으니 라면쟁이요, 또 스낵도 만들어 왔으니 스낵쟁이라고 스스로를 부르기 좋아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심그룹과 신춘호 회장
보안 백업 및 아카이빙 솔루션에 대한 '체감온도(Chill Factor)'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증가 및 보안에 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여러 기업들이 견고한 백업 및 아카이브 전략에 대해 ‘에어 갭(air-gap)이냐, 아니냐'를 놓고 많은 고민 중이며,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고심할 때 '에어 갭'은 체크리스트의 마지막 항목이 되었다. IDC는 데이터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예산은 ‘약간’ 증가하고, IT 자원의 양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수많은 아방가르드 기
이번 아베 내각이 일으킨 한일 무역 분쟁은 참으로 어리석고 비이성적인 일이다. 자기발등부터 찍고 시작하는 싸움은 처음 본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이번 전쟁의 무서움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이건 통상의 싸움인, ‘너 죽고 나살자’가 아니다. ‘나 죽을 테니 너도 죽어봐라’의 이판사판으로 벌리는 싸움이다.이 사태가 벌어진 후 어느 분이 내게 ‘한일 무역전쟁을 보면서 무역 전문가로서 해법이 무어냐?’고 물었다. 없다고 했다. 무역과 관계없이 정치인들이 일으킨 문제라 무역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다. 정말 무역에 관한 문제라면 ‘이번 클레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3주가 지났다. 지난달 16일 시행에 들어간 괴롭힘 금지법은 직장 내 '강자'가 지위 등을 이용해 '약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근로자 10명 이상인 회사는 취업규칙(근로자가 지켜야할 임금, 근로시간 등 구체적인 근로사항을 기재하는 규칙)에 구체적으로 괴롭힘 행위나 피해자 보호조치, 재발방지 등을 명시해야만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500만원이 부과된다. 피해 신고를 빌미로 불이익을 주거나 사건을 은폐하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남편 고 정몽헌 회장의 뒤를 이어 현대家의 며느리에서 최고 경영자가 된 지 16년이 되었다. 취임 초기, 모두가 그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와 의구심을 품었다. 주변에서는 ‘살림만 하던 주부가 경영을 알겠느냐’ ‘현대그룹이 구멍가게인 줄 아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현 회장은 뚝심기반 경영으로 흔들리는 경영 체계를 바로잡고 취임 1년 만에 벼랑 끝 위기였던 그룹을 본 괘도로 올려놓았다. 게다가 그룹 회장 자리를 뒤흔드는 범 현대家와의 지속적인 갈등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만의 경영 능력으로 위기를
지난달 중견 게임기업의 40대 실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 신체의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심장마비로 여겨진다. 전해 들은 바로, 그는 평소 건강했다. 담배도 피지 않았고, 술도 심하지 않았다. 운동도 즐겼다고 한다. 업무 측면에서도 동료들로부터 ‘겸손하고 부지런하다’는 평을 들었다. 성실한 사람이었다. 느닷없이 찾 아오는 사고 앞에 평소 건강을 위한 노력이 무력하다. 다만 가능성을 줄여줄 뿐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장마와 무더위를 오가는 습하고 찌는 날씨라면 그 가능성마저도
인간에겐 7가지 기본 감정(칠정, 七情)이 있다고 한다. 기쁨(喜)과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惡), 욕심(欲)이 바로 그것이다. 욕심도 인간의 본성이란 얘기다.그렇기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좋은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옛 성인들은 이를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했다. 인간에겐 욕심을 실제로 채우느냐, 참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물건을 보면 마음이 동하기는 마찬가지다.최근 4차산업혁명과 함께 스타트업의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라는 걸 도입해 스타트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SNS를 통해 대중에게 보다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꾸준한 경영 수업을 받고 그룹 경영인으로 거듭난 것은 다른 재벌 3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스마트한 경영자의 모습과 ‘트렌드세터’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그의 행보는 다른 재벌들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외식과 핫한 아이템을 발굴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는 정 부회장에게는 ‘트렌드세터’의 긍정적인 평가 이면에 부정적인 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때마다 표절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 이미지뿐
우리나라와 일본간 갈등이 악화일로다. 우리 대법원이 과거 강제징용 피해에 있어 일본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자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일본은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려고도 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의견수렴을 마친 아베 내각은 26~30일 최종 결정을 한 뒤 이달말이나 다음달 1일 이를 공식화할 것으로 점쳐진다.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이유로 경제 제재를 가하는 일본 정부의 처사는 분명 치졸하다.
유통업계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업계는 불황이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유일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의 정유경 총괄사장의 ‘럭셔리’ 승부수가 통해 이뤄낸 성과다. 정 사장은 지난 2014년 영국의 ‘비즈니스오브패션’이 발표한 ‘2014 세계 패션을 움직이는 500인’에 선정되었으며 국내 대표 여성 CEO이자 모전여전 CEO로 유명하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경영인이었다면, 정유경 사장은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성격으로 ‘리틀 이명희’라고 불려 왔다. 이렇듯 명성은
‘그동안 고생하신 임직원들을 위해 소정의 선물을 마련했습니다.’어느 날 직장인 A씨는 이와 같은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회사 인사팀으로부터 온 메일이었다. 평소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A씨는 드디어 나의 노고를 인정받는구나 하는 기쁜 마음에 메일을 열었다. 메일 본문에는 선물을 선택하라는 링크가 있었다. A씨가 아무런 의심 없이 이 링크를 클릭한 순간, A씨의 컴퓨터는 사이버 범죄자의 손아귀에 넘어갔다. 이 메일은 인사팀 직원인 양 정체를 위장한 사이버 공격자가 A씨의 정보를 수집해 발송한 스피어피싱 메일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취약한
새로운 제임스 본드는 ‘32세의 흑인 여성 배우’ 라샤나 린치로 결정됐다. 라샤나 린치는 6대 제임스본드였던 다이엘 크레이그를 이어, 25번째 본드 시리즈인 ‘007 제임스 본드: 살인면허’를 이어받는다.그동안 본드걸이라는 이름으로 조력자 혹은 도움을 구하는 대상으로만 존재했던 여성은 57년 만에 ‘주인공’이 됐다. 007시리즈가 시작된 1962년 이래, 첫 여성 제임스본드다. 007사단은 다니엘 크레이그 선정 때에 이미 편견을 넘어선 결정은 보여줬다. 꽃미남 엘리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제임스본드 역에 강렬하고, 험악하기까지 한 인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제 공공기관을 넘어 민간기업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미 이마트와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한화 등은 정규직 전환 흐름에 가세했다. 새로 정규직이 된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정년을 보장받고, 상여금과 성과급도 지급 받는다.그동안 정규직은 비정규직원에 비해 임금은 1.8배 많이 받았고, 근속 연수는 2.3배 길었다. 그만큼 비정규직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했다. 정규직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언제 짤릴지 몰라 늘 불안에 떨었다.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