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 탐구] 삼양그룹 김윤 회장, ‘보수’ 이미지에 ‘혁신’ 이미지 더했지만…
[PI 탐구] 삼양그룹 김윤 회장, ‘보수’ 이미지에 ‘혁신’ 이미지 더했지만…
  • 배재형 디지털투데이 상무, 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
  • 승인 2019.08.19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그룹과 삼양식품은 다른 회사다. 하지만 아직도 삼양그룹을 라면으로 유명한 회사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삼양그룹 면접에서 라면 이야기를 하면 불합격일 정도다. 그룹의 존재감 부재는 그룹 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CEO의 존재감과 연결된다. 삼양그룹은 올해로 95살이 되었고 현재 그룹 얼굴인 김윤 회장은 3세 경영인이다. 그룹 홈페이지 내에서는 김 회장의 행보가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등 그룹 내 홍보는 잘 이루어지는 듯하나 상대적으로 일반 대중들은 김 회장에 대해 잘 모른다.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바라보는 국내 대표 장수기업인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김 회장은 2004년 삼양사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그룹이 가지고 있었던 보수적, 안정적 이미지에 혁신을 첨가한 경영방식으로 바꿔 재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또 창립 90주년을 계기로 자율복장 근무제도를 도입하여 장수기업이면서 낡지 않고 정체되지 않은 사내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김윤 회장은 선대로부터 내려온 가업 정신 때문인지 한국경영인협회 선정 제12회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수상하는 등 재계 평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삼양그룹을 검색하면 라면이 등장하거나 친일기업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일본 기업들과 관계가 돈독해 재계에서 일본통으로 알려졌을 정도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이때, 기업 이미지와 개인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김윤 회장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룹의 대외적 이미지 구축과 함께 CEO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 모두 ‘보수’

디지털투데이와 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가 자체 조사한 ‘언론 매체에 나타난 김윤 회장의 이미지 요소 분석’에 따르면 김 회장의 대표 이미지 키워드는 ‘반듯함, 보수적, 적극적’이다. 
 

김윤 회장 이미지 요소 분석표(출처=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 그래픽=디지털투데이 전예지)
김윤 회장 이미지 요소 분석표(출처=사람과이미지 PI연구소, 그래픽=디지털투데이 전예지)

김 회장의 행동 언어 키워드는 ‘반듯함’으로 나타났다. 언론에 노출된 사진이나 영상이 많지 않지만 컨퍼런스, 간담회, 등산 등 어떤 장소나 상황에서도 김 회장의 사진을 보면 모두 자세가 반듯하다. 김 회장은 중저음의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어조는 침착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연설할 때 미간을 살짝 찡그리거나 눈썹 끝이 팔(八)자 형태로 아래쪽으로 쳐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는 습관인 것으로 보인다. 둥글고 부드러운 외양과 반듯한 행동 언어는 신뢰감을 주고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수’ 이미지를 강화해 김 회장이 강조하고 싶은 기업 이미지인 ‘혁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김윤 회장은 중저음의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어조는 침착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연설할 때 미간을 살짝 찡그리거나 눈썹 끝이 팔(八)자 형태로 아래쪽으로 쳐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는 습관인 것으로 보인다. 얼굴의 여러 부분 중에서 눈썹과 입꼬리는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유일하게 상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연출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얼굴형에 맞는 눈썹 정리가 필요해 보이며 입꼬리는 내려가지 않도록 웃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김 회장에게는 선한 호감형의 인상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삼양그룹)
김윤 회장은 중저음의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어조는 침착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연설할 때 미간을 살짝 찡그리거나 눈썹 끝이 팔(八)자 형태로 아래쪽으로 쳐지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이는 습관인 것으로 보인다. 얼굴의 여러 부분 중에서 눈썹과 입꼬리는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유일하게 상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연출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얼굴형에 맞는 눈썹 정리가 필요해 보이며 입꼬리는 내려가지 않도록 웃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김 회장에게는 선한 호감형의 인상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삼양그룹)

김 회장의 외적 요소 키워드는 ‘보수적’으로 나타났다. 1953년생인 김 회장은 나이에 비해 피부톤이 고르며 주름이 적고 귀티가 난다. 피부톤이 흰 편이라 짙은 컬러가 잘 어울리며, 주로 감색 혹은 검정색 계열의 정장을 즐겨 입어 보수적이면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둥그스름한 얼굴, 반듯한 이마, 오똑한 코는 곱상한 미남형이나 얇은 입술, 짙고 검은 한일(一)자 눈썹은 고집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입꼬리가 쳐진 편이라 무표정일 때는 무언가 못마땅한 느낌을 준다. 얼굴의 여러 부분 중에서 눈썹과 입꼬리는 인상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또 유일하게 상대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연출이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얼굴형에 맞는 눈썹 정리가 필요해 보이며 입꼬리는 내려가지 않도록 웃는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김 회장에게는 선한 호감형의 인상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외적 이미지는 그 사람의 전체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요인이다. 따라서 김 회장이 CEO 이미지를 잘 연출한다면 개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까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 회장이 반듯하고 보수적인 외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내적 이미지 키워드는 ‘적극적’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자신의 성향을 커뮤니케이션에 잘 활용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직원들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이는 선대 회장들의 내성적인 성향과 반하는 행동이라 긍정적인 평판을 얻었다. 김 회장은 평소 중요시하는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2004년 취임 후부터 매년 `CEO와의 대화`를 통해 신입사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이유다. 또 `허심탄會`라는 이벤트로 사원들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하며 ‘도시락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이 격의를 없애고 솔직담백한 토론을 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김 회장의 소통을 잘하는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김 회장은 실제 소통할 때도 에둘러 말하지 않고 직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척’ 하지 않고 명확하게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소통에서도 그의 적극적인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김 회장의 이 같은 소통 방식이 조직 문화로 자리 잡은 결과, 삼양그룹 직원들은 회사를 평생 직장처럼 여기고 이직률도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일관된 이미지로 존재감을 드러내야

사원들과 함께 토론하는 김 회장의 모습. 김 회장은 자신의 ‘적극적’ 성향을 커뮤니케이션에 잘 활용한다. 직원들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선대 회장들의 내성적인 성향과 반하는 행동이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사진=삼양그룹)
사원들과 함께 토론하는 김 회장의 모습. 김 회장은 자신의 ‘적극적’ 성향을 커뮤니케이션에 잘 활용한다. 직원들과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선대 회장들의 내성적인 성향과 반하는 행동이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사진=삼양그룹)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한다는 기업의 비전과 함께 김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경영 전략에 변화를 주어 긍정적인 평판을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CEO 개인의 변화를 체감하는 사람은 없다. PI연구소에서 언론을 중심으로 김 회장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김 회장의 보수적인 외양과 반듯한 행동 이미지는 알려진 김 회장의 내적 요소와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이미지 관리란 ‘실체’를 구성하는 행동 요인, 외적 요소, 내적 요소 이 3가지를 일관된 컨셉으로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CEO PI(Personal Identity)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CEO를 보고 기업 혹은 제품 이미지를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CEO PI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CEO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전체 이미지까지 도움이 된다. 

‘삼성’ 하면 ‘이재용’, ‘SK’ 하면 ‘최태원’을 떠올리는 것처럼 그룹과 CEO가 바로 연상되는데, 현재 ‘삼양그룹’ 하면 ’김윤’이 떠오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김 회장이 CEO PI에는 큰 관심 없이 경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나 CEO의 명확한 이미지가 없다는 것은 문제다. 삼양그룹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100년이 무색할 만큼 그룹과 CEO의 존재감은 불명확하다. 삼양그룹이 200년 장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지금, PI 관점에서는 김윤 회장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개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더 시급해 보인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에서 디지털투데이를 만나보세요.
디지털투데이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 MY 뉴스 설정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