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트럼프 정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의 연구개발을 우선 순위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인공지능 구상(American AI Initiative)’이라는 이름의 계획은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추진 중인 AI 기술의 전략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현재 AI 기술을 헬스케어에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AI 행정명령의 주요 내용으로는 AI 전문가로 하여금 미 연방기관의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톰 미첼 카네기 멜론대 교수(컴퓨터 공학)는 “(AI가) 의료기록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면 의학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AI 기술에 투자하는 행정명령인 '미국 인공지능 구상'에 서명했다고 AP뉴스는 보도했다.(사진=백악관)
트럼프 미 대통령이 AI 기술에 투자하는 행정명령인 '미국 인공지능 구상'에 서명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사진=백악관)

하지만 트럼프의 AI 구상에는 자금 조달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아, 계획의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AI전문가인 에릭 브리뇰프슨 MIT 교수는 “현재 미국의 연구소가 AI 기술을 이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등 다른 국가들은 공격적인 투자로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4차 산업혁명 투자는 계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구글, MS, IBM, 오라클, 퀄컴의 CEO와 함께 AI, 양자컴퓨팅, 5G 등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확보키 위한 세션을 기획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연두교서를 통해 “미래의 최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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