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보안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

19일 ETRI는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국제 워크샵을 개최해 기술 동향을 전하는 한편, 양자컴퓨팅 표준화 작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TRI 워크샵에서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현될 경우, 현대 암호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RSA 암호 시스템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안전한 내성 암호를 개발하고 암호의 위험성을 미리 연구하며 표준화를 이루는 작업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자컴퓨터의 엄청난 성능으로 해독에 필요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현재의 암호체계가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 있기 때문. 

현재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컴퓨팅 환경에 대비한 계산 복잡도 기반 암호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사업’의 전문연구실로 선정되어 양자컴퓨팅 환경 속 암호의 양자 보안성 정도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ETRI는 암호 분석 전용 양자 알고리즘을 돌려 양자컴퓨터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고 미리 암호의 보안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국제 워크샵에서는 ETRI와 영국 퀸즈대학 사이 세번째 양해각서 서명식을 진행해 한·영간 양자보안을 포함, 사이버 보안 분야 글로벌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협력 10주년을 맞이하는 양기관은 암호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보안, 암호 키 보안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정보보호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암호 연구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등 ETRI 연구팀. ETRI는 영국 퀸즈대학 간 MOU 체결을 통해 양자컴퓨팅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사진=ETRI)
조현숙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등 ETRI 연구팀. ETRI는 영국 퀸즈대학 간 MOU 체결을 통해 양자컴퓨팅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사진=ETRI)

아울러 ETRI는 미국 NIST와 함께 양자 내성 암호의 표준화 연구를 주도하는 안전한 암호 관련 세계적인 기관으로 연구진은 기관과 협력을 이뤄 향후 연구개발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본 워크샵으로 양자컴퓨터에 의한 암호 무력화라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ETRI 등 정부출연연구원과 미국 NIST, 영국 퀸즈대 등 관련 기관들의 본격적인 연구협력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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