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IP 확장 어디까지?...애니메이션부터 키즈카페까지 '각양각색'
게임업계 IP 확장 어디까지?...애니메이션부터 키즈카페까지 '각양각색'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1.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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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게임업계 지식재산권(IP) 확장이 계속된다. 자사 게임 IP나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각종 캐릭터 상품부터 애니메이션, 키즈카페 등 다양한 2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의 마블' 꿈꾸는 컴투스

컴투스는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IP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게임인 만큼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이 눈에 띈다.  

미국의 글로벌 완구 제작사 펀코(Funko, Inc.)가 라이선스 제작한 피규어가 전세계 출시됐으며, 올해 초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도 공개된다. 

단편 애니매이션의 총괄 프로듀서는 스카이바운드 노스 CEO인 캐서린 원더다. ‘스타워즈 클론전쟁’ ’앵그리버드 무비’ 등 세계적 영화∙게임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온 경력을 서머너즈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발휘할 지 기대를 모은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워 IP를 코믹북이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 IP를 확장,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라며 "마치 한국의 마블처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IP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 IP 단편 애니메이션 장면 일부(이미지=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단편 애니메이션 장면 일부(이미지=컴투스)

아기자기함 더한 엔씨, 키즈카페∙웹툰까지 사업 다각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조금은 하드한 게임 IP가 돋보이는 엔씨소프트는 아기자기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엔씨는 지난해 4월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스푼즈' 브랜드를 공개했다. 롯데시네마, 현대백화점 등과 제휴해 '스푼즈관', 팝업스토어를 열고, 작년 9월엔 스푼즈 IP를 활용한 페이스북 인스턴트 HTML5 게임 ‘2048 스위츠 스타’를 출시하는 등 이용자들이 스푼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엔씨는 키즈 플랫폼 ‘타이니’, 웹툰 플랫폼 '버프툰' 등을 선보이며 사업 다각화에도 열심이다.

‘타이니(TINY)’는 멀티플랙스 영화관 메가박스와 함께 손잡고 개발, IT 기술을 접목한 놀이와 체험, 클래스 공간, 식음료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쉽게 말해 키즈카페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1월 18일경,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 오픈된다.

2013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웹툰 플랫폼(PC/모바일) 버프툰에선 ‘아처킹’, ‘몽키통통’, ‘B&S 토이런’ 등 자체 제작 혹은 자사 IP를 활용해 만든 미니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꼭 자사 IP를 활용한 작품뿐 아니라 약 80여 종의 웹툰과 20여종의 웹소설을 비롯, 오디오북 ‘귀로 듣는 버프’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이미지=엔씨소프트)

'오프라인에서도 잘나가네' 넷마블스토어

모든 것이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요즘에도 넷마블의 오프라인 스토어 확장은 계속된다. 넷마블은 자사 오프라인 브랜드샵 '넷마블스토어'를 작년 12월 명동 롯데 영프라자(지하 1층)로 확장 이전했다. 

작년 4월, 넷마블은 엘큐브 홍대점에 넷마블스토어를 첫 오픈한 바 있다.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크크),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캐릭터 상품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샵이다. 

넷마블스토어는 다섯 달도 안돼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좀더 고객 접점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명동으로 확장 이전했다는 것이 넷마블의 설명이다.

엘큐브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롯데가 만든 미니백화점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엘큐브는 서울홍대점과 부산 광복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넷마블스토어는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며, 넷마블은 상반기 내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도 검토 중이다.

넷마블스토어 명동점(이미지=넷마블)
넷마블스토어 명동점(이미지=넷마블)

"수익은 안 나지만..." 넥슨의 유저참여형 축제

타사에서 IP 사업이 궁극적으로는 수익 창출을 꾀하는 것에 반해 넥슨 IP사업은 유저가 참여하고 유저가 수익을 가져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연 2회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월 부산에서 열린 6회 네코제에선 유저 아티스트들의 2차 창작물이 1만7000개가 넘게 팔렸다. 

네코제의 밤을 통해 더단(THE DAN), 임순정, 정윤서, 윤혜린 등 유저 아티스트와 부산음악창작소에서 지원하는 뮤지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라 던전앤파이터, 클로저스, 엘소드 등 넥슨 게임을 소재로 한 음악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유명 아티스트의 강연과 넥슨 조정현 IP사업팀장의 무료 취업특강도 열리는 등 유저들을 위한 축제로 꾸며졌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과 함께 진행한 '네코장'도 있다. 작년 총 4회 진행된 ‘네코장’에서는 넥슨 자체 제작 제품 18개와 이용자 아티스트 제품 39개를 포함해 총 57개의 제품이 소개됐다. 이 중 31개의 프로젝트가 9000여명의 후원자를 통해 펀딩에 성공했다. 당초 10만원을 목표로 잡았던 '보스 장신구 : Maple spoon' 프로젝트는 성공률 8400%를 기록, 약 844만원을 모금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 관계자는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넥슨 게임을 즐겨주는 이용자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마련하는 행사"라며 "계속해서 네코제, 네코장 같은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텀블벅 사이트의 네코장과 지난 12월 열린 네코제에서 유저 아티스들의 상품을 구경하는 관람객들(이미지=넥슨)
텀블벅 사이트의 네코장과 지난 12월 열린 네코제에서 유저 아티스들의 상품을 구경하는 관람객들(이미지=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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