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게임계, 블소-테라 IP로 '격돌' 아닌 '시너지' 기대
기해년 게임계, 블소-테라 IP로 '격돌' 아닌 '시너지' 기대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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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기해년에도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과 크래프톤(구 블루홀)의 '테라'다. 업계서는 같은 IP를 두고 출시되는 게임들을 두고 '죽거나 살거나' 제로섬이 아닌, 서로 상생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 IP는 총 4종의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된다. 넷마블의 모바일 MMROPG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은 이미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엔씨소프트 또한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모바일 3종을 준비 중이다.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 왼쪽 상단부터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이미지=각 사)
블레이드 앤 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 왼쪽 상단부터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이미지=각 사)

엔씨-넷마블의 계속되는 '동침'

양사의 시너지는 '리니지'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2015년 양사는 각사의 지분을 서로 보유하고,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2016년 12월,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엔씨소프트가 2017년 7월 '리니지M'을 출시해 현재까지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 출시 전 간담회에서도 "같은 IP를 가지고 나온 게임도 그마다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블소 모바일과)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IP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출시한 '블소 레볼루션'도 2위로 흥행 중이다. (이미지=게볼루션 갈무리)
2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출시한 '블소 레볼루션'도 2위로 흥행 중이다. (이미지=게볼루션 갈무리)

지난 11월 엔씨소프트에서 선공개한 모바일 3종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블소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정식 후속작이다. 과거의 영웅들은 전설이 되고, 그 뒤를 이을 새로운 모험이 블소의 다음 스토리가 된다. 원작을 제작한 '팀 블러드러스트(Team Bloodlust)'가 개발을 맡은 '블레이드 앤 소울 M'에서는 원작과 동일한 세계관에서 이용자의 선택권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 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고 있는 프리퀄(속편)로 준비됐다.

원작 게임의 세계를 보다 확장, 깊어지는 스토리의 재미를 느끼게 하겠다는 포부다.

'테라' 모바일화...이번엔 성공할까

(이미지=넥슨)
(이미지=넥슨)

2011년 1월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 4관왕∙최고 동시접속자수 20만 명을 달성했던 '테라'(개발사 크래프톤)도 IP를 확장한다. 

2016년부터 PC온라인게임 '테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 관계자는 "출시한 지 꽤 됐지만 진성∙활성 유저들이 아직도 많다"고 전했다. 첫 오프라인 게임 대회인 ‘테라 던전 토너먼트(TERA DUNGEON TOURNAMENT)'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활성 유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 관계자는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더 나온다면 원작 게임도 언급이 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크래프톤 산하 레드사하라 스튜디오와 '테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모바일 RPG '테라 프론티어'(가칭)은 언리얼엔진 4를 기반으로 제작 중이며, 올해 정식으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11월 말 출시된 넷마블의 '테라M'도 7월 재탄생을 예고하며 반격에 나선다. 

'테라M'은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1위를 달성했으나, 운영상 문제와 과금에 대한 반발 등으로 현재는 순위권 밖(2일 게볼루션 기준 구글매출 287위)이다. 

넷마블은 7월 공개되는 '테라M'은 시즌2가 아닌 '리부트'로, 근본적으로 확 바뀌겠다는 포부다. 먼저 개발사를 ‘블루홀 스콜’에서 ‘블루홀’로 변경해 PC '테라'를 개발하고 서비스했던 핵심 인력들과 함께 한다. 

적의 공격을 보고, 공격을 피하고(또는 방어하고), 빈틈을 이용해 공격하는 ‘논타겟팅 액션’이 핵심인 원작 ‘테라’의 전투를 살리고, 전반적인 그래픽 느낌을 원작에 가깝게 수정하는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테라는 운영상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게임성에선 유저들도 칭찬하는 게임"이라며 "성공한 IP로 쉽게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많지만, 게임사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통해 더욱 풍성한 라인업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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