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우아한형제들, 이베이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로 인한 디지털 경제 규모가 20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GDP에서 11.86%에 달하는 수치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는 5일 서초동 소재 넥슨 아레나에서 '2018 인터넷기업인의 밤: 인터넷,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가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병관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석종훈 실장, 인기협 한성숙 회장(네이버 대표), 카카오 여민수 대표, 이베이코리아 변광윤 대표 등 인터넷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터넷 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보여주고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등이 플랫폼 비즈니스의 현재와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등이 '2018 인터넷기업인의 밤'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디지털 경제(인터넷 기반 서비스 경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경제의 규모를 추정한 결과 디지털경제 규모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국내 디지털경제 규모는 약 117조원이며, GDP 비중은 8.82%를 차지했다. 2017년 디지털경제 규모는 약 200조이며 GDP 비중은 11.86%였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디지털경제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약 22.38% 정도 기여했으며, 추정된 고용효과는 약 234만명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국내 디지털 서비스의 사회적 후생 추정치도 나왔다. 카카오 뱅크의 이체 수수료 절감액은 약 3조 1500억원에 달했다. 우리나라 연간 계좌이체 건수가 약 63억 건(통계청, 2017)인데, 국민 한 명당 ATM을 통한 인출 횟수는 월 평균 약 3.8회(한국은행, 2015)로, 전통적 은행의 수수료를 500원으로 가정하였을 시 나온 값이다. 

유병준 교수는 "인터넷 기업들은 대부분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전통적 대기업 프레임에 의한 제재가 여전하다"면서 "이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제재가 될 우려가 있다. 미래를 일으킬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가 ‘디지털 경제(인터넷 기반 서비스 경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T의 효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지=인기협)
유병준 서울대 교수가 ‘디지털 경제(인터넷 기반 서비스 경제)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T의 효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지=인기협)

이에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예로 들었다. 여 대표는 "원래 웹소설을 쓰던 작가 분이 절필을 선언하기 직전 우리 플랫폼을 만나 웹소설을 출판해, 웹툰, 드라마까지 만들어져 대박을 냈다"며 "많은 분들이 플랫폼에 참여해 플랫폼도 풍부해지고 아티스트들도 성장해나가는 상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포용적 성장이라는 표현이 가능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서있는 기업으로서 뒤에 시작하는 분들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알려드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표는 향후 네이버의 사업 전략에 대해 "CIC(사내독립기업) 구조를 도입해 내부에 창업자 DNA를 심고자 했다. 회사 크면 느려질 수밖에 없다. 사업 영역과 목표를 분명히 나눠 실행에 옮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보다는 글로벌로 나가서 유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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