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새 전기차 모델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이용 편의성을 올리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3일 초고속 충전 인프라 20개소 120기 구축을 시작으로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는 신규 브랜드 '이-피트'(E-pit)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800V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이-피트 충전소에서 기존 충전 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 내로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5분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속도다.

이-피트 충전소는 2021년 4월 중순경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개소할 계획이며(72기),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DC콤보 타입1의 모든 전기차 역시 이-피트 충전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기아도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YW모바일과 함께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 회사는 더 편리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기아 전기차 이용자가 기아 VIK 앱을 통해 온디맨드 픽업 충전 서비스를 신청하면 이용자가 요청한 장소로 대리 충전 전담 직원이 방문해 차량을 인수하고 차량을 급속 충전한 뒤 이용자가 원하는 지점에 차량을 다시 인계하는 식을 구상 중이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적용될 ‘디지털키’와 연계해 이용자와 차량이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경우에도 대리 충전 전담 직원과 직접적인 대면 없이 차량 픽업 및 충전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협력사로 알려진 세계 최대 IT 주문자생산(OEM) 기업 폭스콘(Foxconn)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IT 매체 더버지는 폭스콘이 현재 미국 위스콘신 주 또는 멕시코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 생산 공장 건설 여부는 오는 7월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공장 부지가 결정되면 2022년 착공해 2023년에는 공장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공장 완공과 동시에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 자동차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4도어 세단형 순수 전기차인 BMW i4를 공개했다. i시리즈 전기차는 2013년 소형 해치백형 전기차인 BMW i3 이후 8년 만이다.

BMW i4 전기차 [사진: BMW]
BMW i4 전기차 [사진: BMW]

BMW는 i4 전기차 세부 사항과 시판 가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BMW 3시리즈와 동급의 세단형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외관 디자인상으로는 기존 3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다.

BMW는 i4를 ‘완전 전기식 4도어 그랑 쿠페’로 부르며 가솔린 기반 BMW M 퍼포먼스 모델과 함께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선 매년 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실시하는 업체들에 연 단위 주행 보고서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10일 이내에 사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사고 유형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에 테슬라가 포함되진 않았지만 테슬라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으로 인한 사고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1시경 미시간주 이튼 카운티 인근 도로에서 다른 사고 조사를 하던 경찰차를 테슬라 모델Y 차량이 후방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미시간 주에서 일어난 테슬라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로는 두 번째로 알려졌다. 추돌한 모델Y 차량은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상태였으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경찰차의 정차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경찰관이나 사고차 운전자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선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선두주자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투자 유치로 자금을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려동물 택시 브랜드를 인수한 데 이어 렌터카 중개 서비스도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만큼 플랫폼 사업자와 택시 업계 모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일반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는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론 일반 호출을 받으려면 제휴를 맺고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통합 주차 관리 시스템 아이파킹을 운영하는 파킹클라우드는 이준호NHN 회장과 히스토리벤처투자 등으로부터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알렸다.

이번 투자는 2018년 SK네트웍스 이후 3년 만의 신규 투자다. 누적 투자금은 1135억원이다. 이준호 NHN 회장은 지난 2017년 한국투자증권, IBK 캐피탈과 함께 120억원을 투자한 후 이번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킹클라우드는 2015년 인공지능(AI) 무인주차 관제 시스템을 선보여 롯데월드타워와 해운대 엘시티 등 초고층 빌딩과 이마트, KT, 교보타워, 여의도 IFC,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랜드마크에 AI 무인 주차장 3650곳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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