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2021 기조연설에 나선 메리 배라 GM 회장 [사진: GM]
CS 2021 기조연설에 나선 메리 배라 GM 회장 [사진: GM]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행사에서는 기대와 달리 모빌리티 관련 빅 이벤트는 없었다. 북미와 유럽 기업들 중심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고도화를 위한 부품과 전장기술에 관해 다양한 기업에서 신기술, 신제품을 선보이는 선에서 그쳤다.

지난해와 달리 '독3사'로 불리는 폭스바겐, BMW, 벤츠는 올해 CES 2021 행사에서는 소수의 신제품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반면, CEO 기조연설을 포함해 공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제너럴모터스(GM)이다. 

CES 행사에서 GM이 예고한 전기차는 신형 쉐보레 '볼트 EV'와 이를 SUV 형태로 변형한 '볼트 EUV'다. 성능과 효율, 상품성을 겸비한 검증된 차종을 이르면 2월 미국 시장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도 시기는 오는 여름 무렵이다. 

아울러 GM은 상용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글로벌 특송업체인 페덱스에 공급할 전기차 브랜드 '브라이트드롭'(BrightDrop)를 설립하고 상용 전기트럭 'EV600'과 전동 카트 'EP1'를 발표한 것. 

전기트럭과 조합해 중단거리 운송과 라스트마일을 이어준다는 점에서 전에 없던 배송 분야의 혁신 사례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코리아가 SUV 전기차 '모델Y'(Model Y) 국내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1분기 내 정식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모델Y는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준중형급 SUV 전기차로 테슬라 전기차 중 가장 최신 차량이다. 우수한 성능과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단형 전기차인 모델3와 함께 전기차 시장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차량으로 불린다.

모델Y 국내 출시 가격은 올해부터 변경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일 경우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고, 6000만~9000만원 차량은 50%를, 9000만원 초과 차량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올해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은 최대 800만원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2021년도 차량 안전 테스트에서 테슬라 모델Y가 최고 동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는 소식은 국내에서도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모델Y 국내 출시 소식 외에도 테슬라 자사 차량에 새로운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탑재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여전히 테슬라는 라이다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4860 규격 배터리 제조 영상도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Y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던 날,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5'(IONIQ 5) 티저 이미지를 13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로서 전기차의 새 시대를 열어갈 핵심 전략 차량이다. 오는 2월 정식 출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021년형 '넥쏘'(Nexo)의 출시 소식도 전해졌다. 가격은 낮추고 편의 사양은 강화한 수소전기차 모델이다.  전작보다 각종 편의기능은 늘어났지만, 가격은 125만원 저렴해졌다.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3265만원부터 시작한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는 수소차는 현대 넥쏘가 유일하다.

수소차 구매 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다만 지원 대수가 작년 1만100대에서 올해 1만5000대로 크게 확대됐다. 지자체 보조금은 시·도별로 다르다. 서울시는 대당 1100만원, 경기도는 1000만원, 부산은 1200만원, 광주는 1000만원, 전남은 1200~1500만원 수준이다.

2021 넥쏘 외관 (제공 현대자동차)
2021 넥쏘 외관 [사진: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아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나선다. 양사는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진모빌리티가 프리미엄 대형 승합택시 아이.엠(i.M) 전용 앱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약 1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증차를 통해 올해 7월까지 서울 전역에서 약 1500대를 운행한다는 목표다.

올해 초 애플카 개발 소식에 전고체 배터리 관련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그중 가장 수혜를 입은 기업이 바로 전고체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다.

퀀텀스케이프는 다분히 거품이다. 아직 전고체배터리는 실험실 수준이지 양산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퀀텀스케이프 외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량 생산은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솔리드파워는 2026년께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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