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주 국내외 모빌리티 시장의 화두는 단연 테슬라였다. 지난해 실적 발표에 이어 신형 모델S·모델X 등 신차까지 선보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은 315억달러(약 34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억9400만달러(약 2조2030억원)로 집계됐다. 2019년 8억6200만달러(약 9525억원) 손실을 냈던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 등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실적 발표에 이어 상품성과 성능을 한층 개선한 신형 모델S 및 모델X 전기차도 선보였다. 외관 디자인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배터리와 모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과 성능, 각종 첨단 기능, 그리고 대시보드, 운전대 등 내부 인테리어는 전면 개선했다.신형 모델S와 모델X는 미국 시장에서 현재 주문 가능하다. 주문 후 인도는 올 1분기 내 시작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신형 모델S에 탑재된 게이밍 컴퓨터의 성능이 최대 10테라플롭스(Tflop)에 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차세대 게임기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와 엑스박스 시리즈X에 준하는 고성능이다.

일론 머스크 CEO도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신형 모델S에서 사이버펑크 2077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콘솔, PC용 게임으로 상당한 고사양을 요구한다.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개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여기는 테슬라의 독특한 전략이 반영된 부분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전기 트럭 및 승합차 개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기 승합차 출시 계획은 기정사실이지만, 배터리 셀의 출력 문제, 재고 확보 등의 문제로 아직은 적기가 아니라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입장이다. 

일론 머스크는 "시제 차량을 제작하는 것과 이를 양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Cyber Truck)은 올해 연말 즈음 첫 차량이 출고될 전망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양산과 시판은 2022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현재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고 알려진 세미 전기트럭도 마찬가지다. 

신제품 개발 외 약점 보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니다. 테슬라는 보증 수리나 소모품 교환 등 기본 정비 서비스 외 차량 사고로 인한 판금, 도색 등 모든 수리 서비스를 자체 서비스 센터에서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롬 귈리언 테슬라 부사장은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 AS에 대한 투자자와 고객의 불만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서비스 품질과 범위를 개선하기 위해 방문 수리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결정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마감 품질과 AS에 대한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3 내부 프레임 구조 [사진: 테슬라]
테슬라 모델3 내부 프레임 구조 [사진: 테슬라]

 

지난 CES 2021 행사를 통해 전지차 대전환 계획을 밝힌 GM은 오는 2035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이를 전기차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2035년까지 디젤 및 가솔린 자동차, 트럭, SUV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며 "이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포드와 퀄컴은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4G 및 5G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커넥티드 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기작했다. 포드는 구글과 제휴를 통해 이를 해결코자 승부수를 던졌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과 공유 서비스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AUTOCRYPT)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가 지자체에서 영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전기 자전거는 전동 킥보드와 비교해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편으로 간주돼 지자체와의 협력에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게 강점이다.

타다 철수 이후 택시 시장은 브랜드를 내세운 가맹 택시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새해 운송 가맹 사업자 6곳이 운영하는 브랜드 택시가 총 3만539대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말과 비교해 18배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면허를 받은 운송 가맹 사업자는 KM솔루션(카카오T블루), DGT모빌리티(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나비콜(나비콜), 코나투스(반반택시그린), VCNC(타다라이트) 등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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