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외로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는 정책들이 발표되면서 시장 성장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산업 전반에 걸친 초대형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했다. 도로와 교량을 포함한 사회간접자본(SOC)과 반도체, 전기차 등 제조업 기반 확충이 주요 골자다. 

총 투자액은 2조2500억달러(약 253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전기차 산업 진흥을 위한 투자 1740억달러도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관련 거래를 정부가 금지할 수 있는 규제를 3월 시행한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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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프라 부양책에서 전기차 산업 진흥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산 점유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의 기반이 되는 전기차 충전 설비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50만개소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한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지자체에서 보조금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해 충전소 확충을 돕는다.

국내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에서 "전기차 전문 정비소를 2025년까지 3300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핵심부품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 항목을 11개로 늘리고 충돌 안전성 평가대상에 전기차 4종을 추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 시 전기안전공사 안전 점검을 의무화하고 점검 항목·이력 등에 대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카카오모빌리티, VCNC 등 플랫폼 택시 내에서 전기차 비중이 늘어가는 추세다. 그간 일반 중형택시는 대체로 LPG 차량 위주로 운행됐는데 개인택시 기사가 많고 이들이 전기차를 운행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를 운영하는 VCNC는 최근 이용자를 대상으로 택시 호출시 무작위(랜덤)로 전기차가 배차된다고 공지했다. 차종은 현대 코나와 기아 니로로, VCNC 측은 앞으로 다양한 차종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달 초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신규 가입을 희망하는 개인택시 또는 대차를 희망하는 기존 이용자를 상대로 전기택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50대를 우선 선정해 대당 200만원씩 차량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국내 사전예약 첫날 2만대를 훌쩍 넘는 예약 건수를 기록했단 소식이다. 이는 ‘K8’에 이은 흥행 신기록이다.

기아는 지난 3월 3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및 전국 영업점을 통해 EV6 사전 예약을 실시한 결과 첫날 예약 대수가 2만101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EV6 전면부 [사진: 기아]
기아 EV6 전면부 [사진: 기아]

EV6 모델별 구체적인 사전예약 비율은 스탠다드 10.3%, 롱 레인지 64.5%, GT-Line 20.6%, GT 4.6%로 롱 레인지와 GT-Line가 전체 대수의 85%에 해당하는 선택을 받았다. 이는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중요하시는 이용자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 2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 인터내셔널(Google International LLC.)과도 협력한다는 소식이다.

카카오는 1일 종속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565억원(약 5000달러) 규모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구글 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은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련 포괄적 협력을 비롯해 구글 서비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시너지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적 협력, 새 사업 기회 모색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날 우버와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합작회사 우티 유한회사(UT LLC)도 공식 출범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톰 화이트(Tom White) 우버 한국 총괄이 내정됐다.

이처럼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각사 플랫폼 강점을 살려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이동수단(탈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카카오T'를 중심으로 주차와 지도(내비) 등 서비스 키우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도 내비게이션·지도 부문에서 강점을 가진 ‘티맵’을 내걸고 우버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택시 호출 중개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한편, 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차량 18만338대를 생산하고 18만48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인도량 예상치인 16만8000대보다 10% 늘어난 수치로 역대 인도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4분기에는 18만570건의 인도량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생산량 대부분은 준중형 세단인 모델3와 중형 SUV 모델Y가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급 세단인 모델S와 럭셔리 SUV인 모델X는 생산하지 않고 재고분 2020대를 소진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해 연례 주총에서 2021년 전기차 인도량은 최소 47만7750대에서 최대 51만4500대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는 소량이지만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도 포함된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테슬라의 총 생산량은 49만9550대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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