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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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지난 1월부터 업계 안팎을 달궜던 애플과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중순 애플과 현대차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하며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협상 대상이 어떤 회사인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일본 자동차 기업 6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현대차그룹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플은 현대차그룹에 '애플카'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각에선 애플이 현대차그룹을 압박해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고자 협상을 중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바라봤지만 일단 현재로선 두 회사간 협상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단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아마존은 배송용 전기승합차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약 32조를 투자하겠단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 3일 아마존은 전기차 기업 리비안(Rivian)으로부터 구매한 배송용 전기승합차 시범 운행을 미국 로스엔젤레스주에서 시작했단 소식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장기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기후 서약'을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리비안으로부터 차량 10만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리비안의 배달용 전기차 [사진: 아마존 유튜브 캡처]
아마존-리비안의 배달용 전기차 [사진: 아마존 유튜브]

미국 경제 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최대 16개 도시에서 맞춤형 전기차를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연말 운용을 목표로 시험 운영 중이며 최종 디자인과 기능 등은 생산이 시작되기 전에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마존은 이르면 2022년 전 세계에 배달용 전기승합차 1만대를 투입하고 2030년까지는 10만대 규모를 배치할 예정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원조 '포드(Ford)'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총 290억달러(약 32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포드는 지난 4일 포드는 실적 발표회를 열고 전기차에 220억달러(24조7100억원), 자율주행차에 70억달러(약 7조8600억원)를 투자할 예정임을 밝혔다.

포드는 앞서 2022년까지 자사 차량 전동화 계획에 115억달러(약 12조92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엔 2025년까지로 기간을 연장하고 금액도 2배로 늘린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자사 전기차 수천 대에 대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진행하는 정황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전기차 OTA 기능은 테슬라만 제공했다. 전기차 OTA는 스마트폰과 다르게 차량 내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보안, 안정상의 이유로 손쉽게 접근하기 힘든 기술로 통했다.

이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전기자 전문매체인 일렉트렉은 테슬라 공장 인근 주차장에 무리지어 있는 테슬라 전기차가 한꺼번에 OTA를 진행하는 영상을 전했다. 무선 업데이트는 4G LTE 또는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폭스바겐의 차기 전기 SUV 차량인 ID.6의 차량 외부 디자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ID.6의 콘셉트 차량인 ROOMZZ는 2019년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폭스바겐 ID.6는 준대형 SUV 형태의 전기차로 기존 소형 전기차인 ID.3와 중형 SUV인 ID.4보다 더 크고 고급형 SUV를 지향한다.

지난해부터 폭스바겐은 중국 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차량 사양과 가격 역시 곧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에선 국토교통부가 GPS 기반 택시 앱미터를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및 '자동차 검사 시행요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0일부터 입법 및 행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앱미터는 GPS 정보를 통해 차량의 위치, 이동 거리와 시간 등을 계산하고 이에 따른 택시 주행 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바퀴 회전 수에 따른 펄스(전기식 신호)를 이용해 거리, 시간을 계산하는 기존 전기식 미터와 다르다.

이번 법령 개정으로 앱미터가 제도화되면 업체들은 규제 샌드박드 신청·승인, 임시허가 등 절차 없이 바로 국토부의 검정을 거쳐 앱미터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단 설명이다.

정부는 앱미터 제도화로 택시 서비스가 편리해지고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되는 한편, 승객(이용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구독형 요금제 등장 등으로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8일에는 마카롱M 운영사 KST모빌리티가 차고지 밖에서도 택시 근무 교대가 가능한 ‘도심 거점형 스마트 교대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행 여객자동차법상 택시 근무 교대는 차고지에서만 할 수 있다. 하지만 차고지는 소음, 배기가스 배출 등으로 인해 대체로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

마카롱M&nbsp;운영사 KST모빌리티가 차고지 밖에서도 택시 근무 교대가 가능한 '도심 거점형 스마트 교대 플랫폼'&nbsp;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 KST모빌리티]<br>
마카롱M 운영사 KST모빌리티가 차고지 밖에서도 택시 근무 교대가 가능한 '도심 거점형 스마트 교대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 KST모빌리티]

KST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차고지 밖 안심교대 사업'을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과제로 지정을 받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이뤄진 마카롱 그린 택시에 서비스를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ST모빌리티는 스마트 출퇴근 인증 솔루션을 활용해 원격으로 출퇴근 승인을 지원해 기사 출퇴근 편의 향상, 실차율 제고 등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위치 기반 내비게이션·지도 앱 티맵에 새 기능들이 대거 추가되면서 지도 서비스에서 카라이프 포털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티맵은 최근 기존 ‘운전습관’ 서비스를 ‘카라이프’로 바꿔 선보였다. 원래는 과속, 급가속·감속 등 이용자의 운전 습관을 점수로 매겨 보여주고 이 점수가 보험사의 기준을 넘기면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내 자동차 정보를 등록하면 최신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등록한 차 정보를 바탕으로 세차나 오일·배터리 교환, 수리 등을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으로 통행료와 자동차세, 범칙금 납부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한단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관리할 수 있는 '카라이프 포털'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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