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캐피탈 렌터카 중개 서비스 '딜카'를 인수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캐피탈과 딜카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8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딜카는 현대캐피털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설립된 회사며 카셰어링 업계 3위로 알려졌다.

딜카는 중소 렌터카 회사 차량을 딜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와 연결해 주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기존 중소 렌터카 회사 약 280곳과 제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기존에 렌터카를 이용할 때면 이용자가 직접 차고지까지 차를 가지러 가야 하고 반납도 직접 해야 했는데 이같은 번거로움을 해결해 이용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단 평가다. 차량 배송·반납을 담당하는 '딜카맨'이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원하는 장소까지 배송해주고 반납도 대신 해주는 식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4월 법인 사업 목적에 '자동차 임대 및 렌트업'을 추가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강조해 왔는데 이번 인수로 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카카오T 이용자가 앱을 통해 렌터카를 예약한 뒤 이용, 반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대캐피탈과 딜카 인수를 위해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 종결 전"이라며 "딜카 인수를 계기로 카카오 T 플랫폼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중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은 아니며 구체적인 비즈니스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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