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성을 강조한 아이오닉 5 실내 디자인 [사진: 현대차]
거주성을 강조한 아이오닉 5 실내 디자인 [사진: 현대차]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현대차 협력설로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한바탕 크게 요동쳤다. 애플은 현대 외에도 닛산 등 완성차 업체와 끊임없이 접촉하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대는 지난주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를 추가로 공개하고 오는 23일 공식 발표를 예고했다. 더불어 4족 보행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를 공개하는 등 애플 후폭풍을 벗어나 제 갈길을 가는 모습이다. 수소연료전기차 분야에서도 포스코와 사업 협력 관계를 맺는 등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소식도 들여왔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가 오는 4월 합작회사를 출범한다. 이로써 SK텔레콤 택시 호출 플랫폼 티(T)맵택시 앱은 없어지고, 우버로 통합된다. 합작법인은 우버앱으로 통합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으로 이르면 3월 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우버는 새로 출범하는 합작법인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올해 1분기까지 가맹택시를 1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우버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와 함께 국내 가맹택시 시장 변화를 주도할 올해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주춤했던 공유 킥보드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킥고잉, 라임 등 사업자의 공격적 사업 확장과 투자, 서비스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택시 활성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 전기차와 달리 영업용 택시의 경우 충전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데 관련 인프라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이다.

테슬라 모델Y 전기차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모델Y 전기차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코리아는 인기 SUV 전기차 모델Y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장악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모델Y는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준중형급 SUV 전기차로 테슬라 전기차 중 가장 최신 차량이다. 우수한 성능과 실용성,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단형 전기차인 모델3와 함께 전기차 시장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차량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모델Y 후륜구동 스탠다드 레인지 시판가격을 5999만원으로 잡아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현대 아이오닉 5와 함께 국내 전기차 경쟁 불씨를 당길 최대 이슈로 통한다.

폭스바겐은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회장이 직접 애플을 언급하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폭스바겐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AWS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해 실적치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감산으로 올해 출하량 전망은 다소 낮춰 잡았다. 

2022년형 볼트 EV(좌)와 볼트 EUV(우) [사진: GM]<br>
2022년형 볼트 EV(좌)와 볼트 EUV(우) [사진: GM]

GM은 인기 차종인 쉐보레 볼트 EV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전기차 라인업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폭스바겐과 함께 세계 자동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토요타도 올해 미국 시장에 e-TNGA 플랫폼 기반의 신형 전기차 3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타타그룹 산하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전기차 제조사로 변신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2030년 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판매할 계획이다. 오프로드용 사륜구동 차량의 대명사인 지프 랭글러(Jeep Wrangler)도 배터리 기반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내로라하는 자동차 제조사 대부분이 전기차 전환 전략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