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와 헬맷. [사진: 셔터스톡]
전동 킥보드와 헬맷.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전동 킥보드 탑승 시엔 안전 헬맷(보호장비)을 써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에도 관심이 쏠린다. 택시 호출 중개 시장에선 티맵모빌리티와 우버 합작사 우티가 마침내 서비스를 가동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오는 5월 13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전동 킥보드 이용자는 반드시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면허를 보유해야 하고 안전 헬멧과 같은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각 조항 위반 시 범칙금은 2~10만원을 내도록 했는데 안전 헬맷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엔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헬맷을 어떻게 취급할지를 두고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명쾌한 해결책을 내긴 쉽지 않은 모습도 엿보인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VCNC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진출해 있는 택시 호출 중개 시장에선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사 우티(UT LLC)는 티맵택시 앱을 새단장하고 지난 4월 30일부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티(UT) 앱은 티맵택시를 이용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쓸 수 있다. 기존에 티맵택시에 저장한 결제 수단, 승차 이력, 자주 가는 장소 등을 그대로 리브랜딩된 UT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업체들의 가격 경쟁도 나름대로 치열한 모습이다.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를 운영 중인 VCNC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최대 20% 상시 할인 혜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20%, 서울과 성남에서는 15% 할인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우티도 UT 택시(중형, 모범, 대형)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탑승 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월부터 서울 지역 중심으로 가맹택시 '우버택'를 선봬 운영 중인 우버의 경우에도 기존 승객(이용자)을 대상으로 20%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모션을 이달 9일까지 이어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한 편에선 선두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확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통합이동형서비스(MaaS)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 T 비즈니스에서 통근 셔틀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4월 30일에는 자차 운전자들을 겨냥해 선보인 카카오내비 '내 차 관리'에 '방문 정비' 서비스를 시작하고 운전자의 운행 패턴을 분석해주는 '내비 운행 리포트'도 정식 서비스한다고도 밝혔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만 놓고 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꽃, 간식 등 상품을 주문하고 제반 복지비를 한 번에 정산할 수 있도록 한 커머스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여기에 더해 기존에 제공하던 이동수단 라인업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보급대수가 1억45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 등록된 전기차 보급 대수는 전 세계 약 1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0년에만 300만대가 추가 등록됐으며 이는 2019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 차량 구매가 늘고 있으며 전기차 출하량과 종류 역시 증가하며 올해 전기차 등록대수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충전소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빠른 시일 내 따라잡는다는 포부다.

GM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울티움 차지 360'(Ultium Charge 360) 프로젝트 출범을 발표했다. 이는 GM의 지원 아래 다수 전기차 충전업체들이 연합체를 이루는 충전소 공용 프로젝트다. 

GM이 충전소 공용 프로젝트 '울티움 차지 360' 출범을 발표했다 [사진: GM]
GM이 충전소 공용 프로젝트 '울티움 차지 360' 출범을 발표했다 [사진: GM]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충전기를 모두 합하면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약 6만개에 달한다. GM이 직접 전기차 충전소를 짓지 않아도 전국적인 전기차 충전기 네트워크가 확보되는 셈이다. 

GM은 차량용 모바일 앱을 통해 GM 전기차 운전자에게 충전소 위치와 충전기 이용 가능 여부 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충전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을 위한 전담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소식이다.

포드는 공식 발표를 통해 리튬 이온 및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소 설립에 1억8500만달러(약 206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포드 역시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포드는 구체적인 배터리 개발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전기차 전용 배터리 기술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이어 자율주행 기술도 내재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언급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량용 고성능 칩과 필수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동화 추세에 맞춰 자동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요구 사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디스 회장은 "직접 반도체 칩을 만들지는 않겠지만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설계 능력을 갖추는 것은 필요하다"고도 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합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이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 역량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