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올해 1분기 게임 업계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실적에 코로나19 대박은 없었다. 엔씨만 '리니지2M' 효과로 영업이익이 세자리 수 성장했을 뿐, 넥슨과 넷마블은 중국 PC방 폐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4%, 영업이익 204%, 당기순이익 162% 상승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7%, 71%, 261% 증가했다.
이런 엔씨소프트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보단 리니지2M의 덕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출시돼 대부분의 매출이 1분기에 잡혔기 때문이다. 엔씨측에 따르면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으로는 드물게 초반 트래픽 상승 뒤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리니지2M의 아시아 시장 진출과 PC·콘솔 프로젝트TL의 테스트와 '퓨저'(하모닉스 개발, 엔씨웨스트 퍼블리싱)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코로나 덕을 크게 못봤다면, 넥슨은 오히려 코로나로 타격을 입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828억엔(한화 9045억원), 영업이익 415억엔(한화 4540억원), 순이익 499억엔(한화 5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1%, 7%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PC방이 폐쇄되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일본에서도 '메이플스토리M'의 인기에도 불구, 페이스(FAITH), 진·삼국무쌍(Dynasty Warriors)의 매출 감소로 전망치보다 낮은 성장을 보였다.
2분기에도 실적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은 590억엔~640억엔, 영업이익은 219억엔~262억엔, 순이익은 203억엔~237억엔 범위로 예상했다.
다만 넥슨의 기대는 올 여름 중 중국에서 출시될 '던전앤파이터 2D 모바일'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만 3400만명을 넘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국내선 'FIFA 모바일'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실적 만회도 기대해볼 만하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8% 감소했다. 순이익은 35.9% 늘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 감소는 주요 게임들의 글로벌 진출 및 3월 A3: 스틸얼라이브의 국내 출시 등으로 각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측은 마케팅 비용이 다소 줄고, 신작 효과가 반영되는 2분기엔 실적이 반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 역시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수혜는 평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슈의 측정 방법은 없다"며 "다만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올해 상반기 마블 영화 개봉과 함께 출시하기로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개봉이 미뤄지면서 게임 또한 11월~12월로 연기된 상태다"고 말했다.
향후 넷마블 게임 라인업으론 2분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아시아) ▲스톤에이지 월드(국내, 글로벌), 3분기 ▲BTS 유니버스 스토리(글로벌) ▲A3: STILL ALIVE(글로벌) ▲마구마구2020(국내), 4분기 ▲세븐나이츠2(국내)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스위치 버전) ▲제2의나라(국내, 일본)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글로벌)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글로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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