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애니팡4, 퍼즐오디션, 슈퍼탱크 블리츠 메인 이미지[이미지: 각사]
왼쪽부터 애니팡4, 퍼즐오디션, 슈퍼탱크 블리츠 메인 이미지[이미지: 각사]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넥슨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대박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한빛소프트 '퍼즐오디션', 선데이토즈 '애니팡4', 스마일게이트 '슈퍼탱크 블리츠' 등 신작들도 출시되면서 게임 시장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캐주얼 게임'의 존재감이 커졌다.

그동안 캐주얼 게임들은 수익성 측면에선 다른 장르들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계기로 분위기가 바뀌는 양상이다.

26일 오후 기준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랭크돼 있다. RPG와 전략게임들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캐주얼 게임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상위권에 올랐다.

레이싱 게임인 러쉬플러스는 카트나 아이템 등도 구매할 수 있지만 큰틀에서 보면 게이머 개인이 가진 기술이나 플레이 상황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페이투윈(pay to win), 이기기 위해 돈을 써야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럼에도 매출 측면에서 MMORPG/RPG 장르를 앞선 것은 '대중성' 덕분으로 풀이된다.

카트라이더는 원작인 PC게임이 벌써 십년 넘게 서비스되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모바일에서도 카트라이더의 호소력을 먹혀들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현재 글로벌 이용자수 900만명을 넘어섰고 곧 1000만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남녀노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특징인 캐주얼 게임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산과 함께 커지는 중이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하이퍼 캐주얼 게임 다운로드는 지난해 대비 26%, 캐주얼게임의 성장률도 4.8%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애니팡'  등장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2012년 출시된 '애니팡'은 6개월만에 누적 다운로드 2200만을 기록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외에도 주목할 만한 캐주얼 게임 신작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1일에는 한빛소프트 '퍼즐오디션'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3대마켓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클럽오디션'에 이어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 IP를 계승한 두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퍼즐오디션은 3매치 장르(같은 종류 블록 3개를 연결하는 퍼즐게임류)에 오디션 특유 음악과 댄스, 패션, 커뮤니티, 배틀 등을 결합한 것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즐오디션은 다른 유저와의 실시간 1:1 배틀 및 50인 동시 참여 배틀로얄도 지원한다. 배틀로얄 모드에 입장한 유저들은 음악 재생시간동안 쉴새없이 쏟아지는 다른 유저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반격 또는 선제공격을 통해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하는 경쟁을 펼치게 된다. 다른 유저에게 공격을 받은 블록은 장애물로 변해 움직일 수 없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면서 영원히 빈칸으로 남는다. 공격 받은 자리 주변 블록을 제 때 터트려 방어하지 못하면 경기장이 빠른 속도로 좁아져 박진감이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번에 주고받는 공격갯수도 증가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퍼즐오디션은 기존 모바일 퍼즐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아, 콘텐츠 지속성이 높고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애니팡 새 시리즈 '애니팡4'도 곧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6월말로 예정돼 있다. 4월에 진행한 비공개베타테스트(CBT)에는 모집 인원의 10배수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에 회사측은 참가 인원을 2배가량인 5000명으로 늘렸다.

애니팡4에도 실시간 대전 기능인 ‘애니팡 로얄’이 있다. 스테이지 단위 퍼즐 플레이와 별도로 즐길 수 있다. 애니팡 로얄에는 팀당 30명이 특수 블록을 사용해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면서 살아남은 1인이 승자가 되는 배틀로얄 방식이 적극 활용됐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도 모바일 캐쥬얼 샌드박스 게임 신작 '슈퍼탱크 블리츠(SUPERTANK BLITZ)' 글로벌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슈퍼탱크 블리츠는 스마일게이트가 2017년 출시해 전세계에서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바일 샌드박스 게임 ‘슈퍼탱크대작전’의 차기작이다. ‘슈퍼탱크대작전’은 2017년 구글에서 뽑은 가장 혁신적인 게임에도 선정됐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다양한 부품을 조립해 자신만의 탱크를 완성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대결을 펼치는 시리즈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캐릭터 수집 요소를 새롭게 도입하고 전투 콘텐츠 비중을 높여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성격을 강화했다. 

캐릭터 요소의 도입은 슈퍼탱크 블리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힌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대전을 통해 성장시킬 수 있으며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다양한 부품을 사용해 창의적이고 강력한 탱크를 완성시킬 수 있다. 각 캐릭터는 저마다 개성 넘치는 탱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캐릭터 획득 시 탱크도 함께 제공되어 이를 기반으로 쉽게 다양한 형태의 탱크를 조립하는 것이 가능하다.

슈퍼탱크 블리츠는 지난 19일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의 총 6개국에서 소프트 론칭을 진행됐고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흔히 캐주얼 게임이 비즈니스모델(BM)이 약해 수익성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남녀노소로부터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성으로 중국이나 인도같은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보상형 광고 등으로 꾸준한 매출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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