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1조5000억원 가량을 차입한 넥슨이 이 돈으로 뭐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던졌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역량을 갖춘 글로벌 상장사에 15억달러(1조 8378억여원)를 투자하겠다고 2일 공시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방향에서 양방향 엔터테인먼트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오랜 기간 다양한 유형의 강력한 지식재산(IP)을 만들어내고 유지해 온 넥슨의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들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분을 인수하지만 투자 회사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마호니 대표는 “피투자사에 도움이 되는 소수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경영진이 이끄는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에 투자할 것”이라며 “훌륭한 IP를 가진 회사들과 향후 협업할 기회를 열어줄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공시에서 어느 업체에 투자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특정 권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한 관점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수준에서 언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