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넥슨)
(이미지=넥슨)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출시 초반 인기몰이가 거세다. 원작이 인기를 끌었던 아시아권은 물론, 넥슨이 차기 시장으로 노리고 있는 북미 또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리니지2M ▲리니지M ▲라이즈 오브 킹덤즈 ▲A3: 스틸얼라이브 ▲AFK 아레나 ▲기적의 검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순위권에 올라와 있다.

5월 12일 글로벌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이하 러쉬플러스)는 서비스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등극한 후 4일차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RPG와 전략게임 속,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TOP 10 중 유일한 캐주얼 게임인 셈이다. 원작인 PC 온라인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그대로, 대중성을 확보한 것이 주목된다. 넥슨에 따르면 러쉬플러스는 10대가 주 이용자층으로, 20·30·40세대까지 골고루 분포됐다.

Z세대에게 계속된 인기를 끈다는 점에서 향후 넥슨의 캐시카우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Z세대는 '디지털네이티브'로 불리며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의사소통에 익숙하다.

이들은 플레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캐주얼 게임이나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을 즐기며, e스포츠 및 비디오 콘텐츠 소비도 활발하다. 가령 3대3 전투를 기본으로 AOS, 배틀로얄 등의 요소를 넣은 브롤스타즈(Brawl Stars)가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에서도 최고의 Z세대 지표를 보여줬다.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에서도 최고의 Z세대 지표를 보여준 브롤스타즈(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에서도 최고의 Z세대 지표를 보여준 브롤스타즈(이미지=한국콘텐츠진흥원)

러쉬플러스 또한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눈에 띈다. 플레이 타임은 3분 내로 짧고 간단하다. 마이룸 및 보이스채팅 등 모바일에선 구현하기 힘든 소통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광고 또한 대세 인플루언서 김민아와 장성규를 내세웠다. 러쉬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은 드맆상담소’라는 콘셉트로 사연자가 지하철, 화장실 등에서 겪는 답답한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장성규와 김민아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모습을 담았다. 

이어 오는 31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도 개최한다. 오후 6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이벤트 매치엔 김민아와 장성규가 각각 팀을 구성해 대결을 펼친다. 팀원들 또한 인터넷 방송인 릴카와 더불어 홍진호, 유병재, 문호준·유영혁 선수 등이 참여한다. 

정식 e스포츠 리그 또한 긍정적으로 고려 중이라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넥슨 북미/유럽 시장 매출 추이 (이미지=넥슨)
넥슨 북미/유럽 시장 매출 추이 (이미지=넥슨)

◆ 드리프트와의 시너지도? 글로벌 성과 기대

러쉬플러스발(發) 글로벌 성과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전체 게임 이용자 수는 누적 650만명을 돌파했으며, 일간 최대 이용자는 344만명에 달한다. 이는 기출시된 중국은 제외된 글로벌 출시 성과다.

IP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아시아권에선 국내 못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대만에선 구글 매출 순위 5위,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며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앱스토어 인기 게임으로도 싱가폴 1위, 홍콩 1위, 태국 2위, 필리핀 9위 등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미국 구글플레이 기준, 인기 14위에 오르며 북미 지역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미국은 세계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2018년 기준)를 자랑하는 큰 시장이다. 국내 게임사들도 주된 게임 플랫폼인 콘솔 게임이나 디즈니, 마블 등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매진하고 있다. 

넥슨은 1분기 기준 총 매출 중 5%를 북미와 유럽에서 올렸다. '메이플스토리', '다크니스 라이지즈'(한국명 '다크어벤저3'), '액스' 등을 출시하며 조금씩 파이를 넓혀가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시장이다. 스웨덴 개발사인 엠바크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새로운 게임 개발을 하는 것도 서구권 공략을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첫 공개 행사였던 런던 X019 행사에서 게임별 시연부스 중에서 제일 줄이 긴 게임 중 하나로, 처음 보는 게임이었을텐데도 직관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러쉬플러스 또한 드리프트의 적극 홍보와도 맞닿아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넥슨은 콘솔, PC 플랫폼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또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실시된 1차 CBT 외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거쳐 개선 중이며, 6월 중 2차 CBT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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