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넥슨이 지난해 'V4'에 이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까지 잿팟을 터뜨리며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모바일 게임 역량을 '확' 끌어올렸다.
17일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기준 10위권에는 ▲리니지2M(엔씨소프트) ▲리니지M(엔씨소프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넥슨) ▲뮤 아크엔젤(웹젠) ▲라이즈 오브 킹덤즈(릴리스게임즈) ▲기적의 검(4399 코리아) ▲AFK아레나(릴리스게임즈) ▲V4(넥슨)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넷마블) ▲피파 모바일(넥슨)이 올라 있다.
이중 피파 모바일은 PC온라인 게임인 '피파 온라인4'와 더불어 넥슨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넥슨은 2012년 '피파 온라인3'을 시작으로 EA(일렉트로닉아츠)의 축구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피파 온라인 4는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등 넥슨 고유 IP와 함께 이미 큰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4분기에도 피파 온라인4는 2017년 피파 온라인3가 달성했던 기록을 넘어섰다.
피파 온라인4 모바일은 패키지 출시나 이벤트 등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0일 출시된 피파 모바일이 5일 만인 15일, 10위권에 진입해 쌍끌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피파 모바일이 기존 PC 이용자를 유인할 요인이 없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모바일에서 축구게임 특유의 복잡한 조작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점에서다. 실제 EA코리아는 기존 글로벌에서 서비스됐던 피파 모바일과 PC/콘솔 유저층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파 모바일과 피파 온라인4 이용자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긴 사실상 어렵지만, 초기 성적만으로도 흥행 가능성은 입증한 셈이다.
피파 모바일까지 더해져 넥슨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면을 세우게 됐다. 현재 매출 10위권 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피파 모바일 등 3개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넥슨 매출에서 모바일은 24% 수준이었다. 그중에서도 피파 온라인4 모바일이 큰 비중을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1994년 설립 후 PC온라인게임을 개척했고 그걸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2011년 이후 대세가 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부진했다.
이후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집중을 통한 모바일 게임 역량 강화에 나섰다.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와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세이', 띵소프트 '페리아연대기' 등 오랫동안 준비해오던 주요 프로젝트를 과감히 중단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 등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모바일 게임들도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V4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V4는 정식 서비스 7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도 상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선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게임(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1위는 495만명이 이용한 러쉬플러스였다.
여름 시즌에도 넥슨표 모바일 신작이 대기 중이다.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연'이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중국에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전 등록자가 3400만명을 넘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그간 넥슨이 다양한 시도를 해왔는데 '될 법한 게임'에 집중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면서 "MMORPG만 매출이 나온다는 편견을 깨고 레이싱게임이나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성과를 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모바일 실패' 꼬리표는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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