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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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지난해 매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티몬이 코스닥 상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 상장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의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허용해 주는 성장성평가 특례상장(일명 테슬라상장) 제도로, 사실상 주간사의 추천만으로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티몬 또한 지난해 롯데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상장을 통한 자본 확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을 뒤로하고 지난해 하반기, 이진원 대표의 지휘 아래 '타임커머스'로 눈길을 돌렸다.

이에 따라 티몬은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80% 이상 줄었으며, 창립 10주년인 올 상반기 내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연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모바일 채널 거래 규모는 연 평균 40% 가량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온라인 쇼핑 총 결제금액은 114조원, 이중 모바일 결제 금액은 69조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이커머스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간 이커머스 업계의 주자들이 많이 뛰어들면서 출혈 경쟁이 지속됐었다"며 "이번 바이러스 사태 끝나더라도 모바일 시장이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에서 티몬의 상장 타이밍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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