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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지그재그·에이블리 등 전문몰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거대 유통 공룡들 사이에서 시장 쪼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문몰의 성장은 이미 지난해 입증된 바 있다. 국내 10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기업이 된 무신사가 대표적인 예다.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2009년 무신사 스토어로 본격적인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고, 10년 만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무신사는 쉽게 말해 온라인 편집샵으로, 제품은 물론 룩북과 스트리패션 등 당대 트렌드를 보여주는 콘텐츠들을 함께 제공한다.

전문몰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지그재그, 번개장터, 무신사, 에이블리 등 전문몰들이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쿠팡을 제외하고 11번가, 옥션, 위메프 등 기존 이커머스 강자들은 10대 인기 순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전문몰의 인기는 단순 판매자를 넘어 트렌드에 민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그재그와 에이블리는 각각 결제 편의성과 셀럽, 인기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그재그는 브랜드 상품이 아닌 동대문 의류를 주력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몰 모음 서비스다. 현재 약 3700개 업체, 약 680만개가 넘는 상품이 등록됐다. 이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자체 개인화 추천 모델을 통해 베스트/신상 아이템을 추천해 준다. 물론 결제도 지그재그 앱에서 가능하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이블리는 '셀럽 마켓 모음 앱'을 표방하는 몰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흩어져 있던 개인 셀러들을 한곳에 모은 플랫폼이다. 해당 패션 쇼핑앱은 앞선 2018년 3월 런칭 이후 최근 누적 앱 다운 수 900만, 누적 마켓 수 5000개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전년도 연간 사용자 수 부문에서 지그재그를 바짝 따라잡는 뚜렷한 성장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월 월간 사용자 수론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영상을 통해 다양한 코디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은 것이다.

부수현 경상대 교수는 "(현재 젊은 세대들은) 물건을 꼭 사지 않더라도 계속 보면서 정보를 접하게 되고 선택하게 되는 패턴을 보인다. 광고는 더이상 내 공간에 침입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정보의 느낌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이제 전문몰에서 판매자는 판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팔로잉하는 친구, 좋은 정보를 주고 매력이 있는 상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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