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쿠팡이 '쿠팡맨'을 둘러싼 노무 이슈에 휩싸였다.
쿠팡맨은 쿠팡이 201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배송 인력이다. 쿠팡은 쿠팡맨 전원을 직접 고용했으며, 현재 6000명이 넘는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40대 쿠팡맨이 배송 도중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쿠팡 노조가 새벽배송 중단 등을 주장하고 나선 것. 이에 쿠팡 측은 "배송인력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에는 고객을 위한 새벽배송 서비스는 있어도 배송하는 쿠팡맨을 위한 휴식과 안전은 없다"며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노동자의 휴식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2019년 8월에 비해 2020년 3월 물량은 22%가 넘게 증가했다. 8월엔 더위로 인해 주문이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큰 증가세다. 이미 2017년 12월 1인당 배송되는 평균 배송물량(PPD)은 210을 넘어섰다. 아울러 1인당 배송 가구수(APD)는 일정하다는 점에서 노동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5년차 쿠팡맨' 정진혁 쿠팡지부 조직부장은 "코로나19로 쿠팡 주문량이 크게 늘어 현재 들어오는 신입의 경우, 코로나19 전에 일반 쿠팡맨이 배정받던 물량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로켓프레시의 시작이후 물량이 두번세번 나누어 배정되고, 시간 내에 배송해야 한다는 압박은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조의 주장에 쿠팡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쿠팡맨 개개인의 배송 역량과 지역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무량을 배정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주문량은 쿠팡플렉스 증원으로 감당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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