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4월 27일 오전,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롯데가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해 추가 투자 비용은 줄이고, 그간 쌓아온 데이터로 개인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27일 '롯데ON 전략 설명회'를 갖고 내일부터 롯데의 7개 쇼핑몰을 통합한 롯데온을 공식 선보이고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을 긴밀하게 연결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 1만5000여개의 매장을 온라인 플랫폼과 긴밀히 연계해 별도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송은 ▲2시간 안에 '바로 배송' ▲아침 7시까지 문 앞에 '새벽 배송' ▲마음을 담아 특별하게 '선물 배송' ▲집 앞 세븐일레븐/회사 앞 백화점에서 '스마트픽' 등 4가지다.

먼저 '바로 배송은' 주문 즉시 상품이 피킹돼 주문 후 1시간에서 1시간30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 받아 볼 수 있다. 롯데마트의 풀필먼트 스토어에서 배송이 진행되며, 현재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 풀필먼트 스토어가 마련되어 있다. 향후 풀필먼트 스토어를 확대해 바로배송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퀵 배송의 개념을 더한 ‘바로배송’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서울 및 수도권 롯데백화점에서 순차 적용된다. 

롯데슈퍼 프레시센터와 협업한 ‘새벽배송’도 있다. 기존에 롯데슈퍼에서 운영했던 전국 13곳의 온라인 전용 프레시센터에서 신선식품을 포장해 새벽까지 배송해주는 식이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300건이었던 배송이 롯데온 론칭 이후엔 1000건 이상으로 처리가 늘어날 것으로 롯데쇼핑은 내다봤다.  

각 계열사의 물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계열사 통합물류체계'도 준비 중이다. 2018년 언급한 계열사 통합물류체계가 올해는 어느 정도 가시화 해, 내년에는 완성된 시스템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적자 내면서 사업할 생각은 없다"며 "비용을 적게 쓰고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초개인화'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롯데온은 롯데멤버스 3900만 회원의 구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해당 고객의 다음 구매리스트를 미리 예측한다. 해당 고객과 가장 비슷한 구매패턴을 보이는 다른 고객의 구매리스트를 참조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계열사 다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해도 같은 상품을 다시 추천했지만 롯데온은 온/오프라인 구매 데이터가 통합 분석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수영복을 구입하고 롯데마트에서 선크림을 구매했다면 롯데온에서는 물놀이 용품이나 여행 캐리어 등을 추천해줄 수 있다. 또 비슷한 구매패턴을 보이는 다른 고객의 취향 예측에 고객데이터를 활용,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조영제 대표는 "한국 인구의 75%가 잠재적으로 롯데온을 쓸 수 있다"며 "백화점부터 마트, 롭스 등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곳은 롯데온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넷플릭스를 가장 깊이 연구했다며 "데이터를 통해 초개인화하려고 노력했으며 궁극적으로 검색창이 없이 완벽한 상품 추천을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롯데온에 품질을 향상시킨 '관리형 e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한다. 개인 셀러들이 올리는 상품은 직접 관리가 불가능해 간혹 모조품이 올라오거나 교환환불이 어려운 문제점도 발생하곤 한다.

롯데쇼핑은 '온 픽(On Pick) 지수'에 의해 노출 순위가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RPA 시스템을 개발, 판매자의 상품을 검수하며 모니터링단을 운영, 홍보성이나 거짓 후기 등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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