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앱 내 화면 갈무리
쿠팡 앱 내 화면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전날 주문해 다음날 아침이면 받는 '새벽배송'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신선식품이나 반조리 식품 위주에서 패션과 잡화까지 대상 품목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벽배송이 온라인 쇼핑업계의 대세가 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쿠팡과 마켓컬리가 자사의 특징을 살려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새벽배송은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 등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새벽배송은 교통이 원활한 데다 기온도 낮아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달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쇼핑이 매년 크게 성장했지만 먹거리만큼은 오프라인 선호도가 높았는데, 새벽배송을 통해 이 시장을 잡은 것이다. 

2018년 로켓프레시로 이 시장에 뛰어든 쿠팡은 최근 의류·패션 분야로 품목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미 '탐사', '곰곰' 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쿠팡only'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제공해 자체브랜드를 키우고 있으며 최근엔 의류 PB '베이스알파에센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현재 양말, 스타킹, 속옷 등만 판매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수그러들고 해외 생산처 문제가 해결되면 품목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갭', 일본의 '유니클로'와 같이 부담없는 가격에 제법 괜찮은 품질의 옷을 고를 수 있는 브랜드가 첫 목표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패션 전문 플랫폼 C.에비뉴를 시작했다. 성인복은 물론 유·아동을 비롯한 잡화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편집숍 서비스다. 브랜드 상품에 쿠팡의 강점인 무료배송, 무료반품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 의류 구매의 편의성을 높였다.

로켓와우회원은 주문 다음 날 오전 7시 전까지 받아볼 수 있어, 바로 내일 입을 옷을 구매할 수 있다.

새벽배송 시장의 개척자인 마켓컬리는 '퀄리티'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부터 음향, 뷰티 등 비식품 카테고리 상품 잇달아 출시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도 나선 마켓컬리는 '강남엄마'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성장한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어느 정도 소비력을 가진 이 있는 지역과 계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드라이기부터 뷰티 홈케어 기기까지 모두 일주일 이상 컬리의 임직원이 직접 사용해 본 후, 후기를 바탕으로 입점을 결정한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체험한 상품 후기를 상품과 함께 소개하는 등 상품관련 콘텐츠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새벽배송 기업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들이 새벽배송에 뛰어들고 있어 선택지가 많아진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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