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 금융혁명의 시작’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 혁신을 선도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 금융혁명의 시작’ 세미나에서 은 위원장은 “금융 혁신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술은 의미 없는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한다”며 “정밀하고 풍부한 데이터 분석이 지역 경제와 금융과의 교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데이터와 스마트시티가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관계라며 스마트시티의 성공이 지역경제 발전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유형의 전자적 데이터를 수집해 정보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운영되는 도시를 말한다.

그는 “그동안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신호등 제어 등 교통 분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에너지, 자율주행, 스마트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초연결이 지역사회 내 금융 서비스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급여 지급, 세금 납부 등에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역 경제 내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유동 자금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면 역량 있고 성장하는 지역 소상공인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데이터 기반 금융 혁신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데이터의 안전한 결합을 추진하고 둘째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규 플레이어를 지원해 혁신 플레이어가 핀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데이터 인프라를 확충해 양질의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이종 산업 간 교류를 활발히 하고 데이터 거래소나 데이터 결합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어제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 산업의 빅데이터 혁신이 본격화되고 새로운 플레이어가 주도하는 금융 생태계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며 “시행령 등을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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