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콘셉트카 ‘45’에 적용된 전기차 플랫폼이 “800V 충전 기술을 탑재해 동급 최대 주행거리와 고속 충전 편리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현대차그룹이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의 지분을 확보했음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9일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니티에 전략 투자를 단행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는 충전 속도 향상과 함께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미래 전기차 산업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요소.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2017년 11월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등 유럽 중심 완성차 업체 4개社가 유럽에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아이오니티를 공동 설립했다.
아이오니티는 현재까지 유럽 전역 고속도로망에 140여개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며 유럽 내 최대 초고속 충전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급속 충전기 대비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350kW급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을 관통하는 주요 고속도로 내 약 120km 간격으로 총 400개 초고속 충전소 구축을 완료, 고객이 충전에 대한 우려 없이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니티는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 받지 않는 광범위한 호환성을 가진 것도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자신들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유럽(올해 상반기까지 2만3,000여대 판매)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기 투자 업체들과 동일한 2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3분 충전만으로 1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지는 등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재의 50~1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전기차는 400V급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지만, 350kW 전력으로 충전하려면 800V급 고압 충전시스템이 요구된다. 이번 모터쇼에는 포르쉐가 세계최초 800V 양산 전기차 타이칸을 출품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800V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니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사업 노하우를 익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21년 상품성과 효율성, 혁신성을 극대화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이고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과 협업해 스포츠카 수준 고성능 전기차와 전기차 특화사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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