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O2O, 플랫폼 기업들은 조금만 성공하면 비슷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유저풀을 확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한 네트워크에 모두가 함께해 고객을 쉐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야놀자가 꿈꾸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의 통합은 시작에 불과하다"

야놀자가 블록체인으로 여행 산업의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연합'(alliance)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과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의 블록체인 개발사 키인사이드는 12일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루니버스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루니버스와 파트너사들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가 12일 강남구 소재 업비트 라운지에서 열린 두나무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가 12일 강남구 소재 업비트 라운지에서 열린 두나무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향후 계획을 밝혔다.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파트너 자체 메인넷 구축을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운영을 위한 거버넌스 도구를 지원한다. 

조정민 키인사이드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만 가지고는 이용자에게 다가갈 수 없다"며 "실체적인 사용처가 생겨야지만 대중들에게 블록체인을 왜 써야하는 지를 이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루니버스의 첫번째 파트너로 국내 숙박 및 레저 O2O 기업인 '야놀자'가 함께하게 됐다. 이들이 구상하는 것은 여행레저 기업과 사용자를 위한 여가 관련 통합 리워드 플랫폼이다.

야놀자는 모텔 예약 서비스로 시작해 호텔, 펜션에 이어 레저·액티비티까지 여가 산업을 아우른다. 우선 이 각각의 서비스들에서 나오는 통합 토큰(가칭 트래블 코인)을 만들어 포인트를 통합시킨다. 쉽게 말해 전세계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스타얼라이언스'의 블록체인 버전인 셈이다.

그 다음에는 트래블 코인을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든다.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들 때 걸림돌이 되던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한 회사에서 모았던 포인트를 다른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여행은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숙소 및 렌터카 예약, 맛집 검색 등을 수반한다"며 "이 소비 사이클 속에서 기업과 유저들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는 무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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